본문 바로가기
아이오닉 5 로보택시가 라스베이거스를 주행하는 모습 아이오닉 5 로보택시가 라스베이거스를 주행하는 모습

로보택시 상용화를 향한 마지막 단계, 모셔널의 로보택시 라스베이거스 시범 서비스

모셔널이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우버와 함께 로보택시 시범 서비스를 진행한다. 이는 모셔널의 최신 자율주행 기술과 사용자 경험을 종합적으로 검증하는 마지막 단계로, 연말 상용화를 앞둔 로보택시의 완성도를 한층 끌어올릴 전망이다.

라스베이거스의 길거리는 언제나 분주하다. 화려한 네온사인으로 장식한 호텔과 카지노가 늘어선 도심에는 수많은 보행자와 차량이 교차한다. 잦은 도로 공사로 인해 차선이 사라지는 일도 다반사, 호텔 정문 주변에는 캐리어를 끌고 이동하는 관광객과 발레파킹 차량들로 뒤엉키기 일쑤다.


이처럼 운전자에게도 쉽지 않은 주행 환경은 자율주행 개발 관점에서 수많은 *에지 케이스가 한데 모인 테스트베드나 다름없다. 현대자동차그룹 자율주행 합작법인 모셔널(Motional)이 라스베이거스를 주요 활동 무대로 삼은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다.


*에지 케이스(Edge Case): 일반적인 주행 상황에서 벗어난 예외적인 주행 조건. 자율주행 성능을 고도화하고 평가하는 데 주요한 영향을 미침.

아이오닉 5 로보택시가 라스베이거스를 주행하는 모습

라스베이거스는 자율주행에 친화적인 정책 환경과 연중 안정적인 기후 조건을 동시에 갖췄다. 이는 자율주행 기술이 도로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변수를 학습하고 대응 능력을 고도화하는 데 최적의 배경으로 작용한다. 여기에 연간 4,000만 명의 관광객이 몰리며 시즌별 이동 수요가 큰 폭으로 달라지는 라스베이거스에서 자율주행 운영 노하우를 쌓는다면, 향후 다양한 지역으로 기술과 서비스를 확장할 때의 시행착오를 최소화할 수 있다. 이런 이유로 모셔널을 비롯한 전 세계 자율주행 솔루션 기업들은 라스베이거스를 *로보택시 실증 운행에 적합한 도시로 바라보고 있다.


*로보택시(Robotaxi): 운전자가 탑승하지 않는 것을 전제로 차량 스스로 목적지까지 주행하는 고도화 자율주행 차량. 미국 자동차공학회(SAE)가 정의한 레벨 4 이상 자율주행에 해당함. 경우에 따라 운전자에게 주행 전환을 요구하는 레벨 3 자율주행과 달리 완벽한 안전성이 요구됨.

아이오닉 5 로보택시가 라스베이거스를 주행하는 모습

이동 수요가 집중되는 라스베이거스 주요 호텔 권역에서 모셔널의 아이오닉 5 로보택시를 만나볼 수 있다

모셔널은 올해 말 예정된 로보택시 상용화를 앞두고 라스베이거스에서 이번 시범 서비스를 진행한다. 로보택시는 라스베이거스 주요 호텔과 이동 수요가 높은 지역 중심으로 운행된다. 라스베이거스 다운타운과 공항 인근 타운스퀘어 쇼핑몰, 윈 앙코르 호텔, 리조트 월드 라스베이거스 등을 오가며, 로보택시의 실전 능력을 본격적으로 살핀다.


참고로 라스베이거스에서는 도로변에 택시나 라이드헤일링 차량이 정차해 탑승할 경우 단속 대상이며, 반드시 정해진 승하차 지점을 이용해야 한다. 이 가운데 모셔널은 지난 2018년부터 라이드헤일링 승차 데이터를 선제적으로 확보하는 등 다년간 운행 경험과 노하우를 쌓으며 탑승객과 차량으로 붐비는 승하차 지점의 특수한 운행 조건을 누구보다 잘 아는 업체로 탁월한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


모셔널, 美 라스베이거스에서 우버와 로보택시 시범 서비스 개시

자율주행 기술과 사용자 경험을 검증하는 로보택시 시범 서비스

아이오닉 5 로보택시가 라스베이거스를 주행하는 모습

이번 시범 서비스는 실제 운행 환경에서 자율주행 기술과 사용자 경험을 검증하는 마지막 단계로, 지난 2022년 우버(Uber)와 체결한 10년 장기 파트너십을 토대로 진행된다. 모셔널은 우버와 자율주행 시장 확대를 위해 꾸준히 협력해 왔으며, 지난 2022년 로스앤젤레스에서 업계 최초로 우버이츠 자율주행 배달을 시범 서비스한 바 있다.


우버는 전 세계 약 70개국에서 월간 2억명 이상의 압도적인 활성화 사용자를 보유한 글로벌 차량 호출 플랫폼이다. 즉, 로보택시 호출 앱을 직접 운영하는 경쟁사와 달리, 모셔널은 인지도 높은 차량 호출 플랫폼인 우버와 협업을 통해 수요가 충분히 검증된 지역에서 더 많은 사용자와 만나는 기회를 마련한 것이다.

모셔널은 우수한 자율주행 기술과 만족스러운 사용자 경험이 유기적으로 맞물릴 때 비로소 로보택시에 대한 신뢰가 형성된다고 보고 있다. 이에 따라 자율주행 차량 탑승자가 느낄 수 있는 불안 요소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로보택시에 원격 차량 지원 체계를 강화하고 신뢰할 수 있는 사용자 경험을 구현했다.

Motional AV

로보택시 기술과 사용자 경험 전반을 이번 시범 서비스에서 검증할 예정이다

이용 방법도 간단하다. 로보택시 배차에 동의한 기존 우버 사용자라면 별도의 앱 설치나 추가 요금 지불 없이 쉽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우버 앱 사용자가 서비스 구역에서 차량을 호출하면 로보택시가 자동 배차되며, 원할 경우 일반 차량으로 변경할 수 있다. 차량이 도착하면 우버 앱으로 차량 잠금을 해제한 뒤 탑승하고, 뒷좌석 디스플레이 하단의 ‘주행 시작’ 버튼을 눌러 출발하면 된다.


탑승하는 동안에는 환영 안내를 비롯해 안전벨트 착용, 도착 후 소지품 확인 등 주요 상황에 맞춘 음성 안내가 제공된다. 도움이 필요할 경우 언제든 우버 앱을 통해 상담원의 지원을 받을 수 있어, 처음 이용하는 사용자도 보다 안심하고 로보택시를 경험할 수 있다.

아이오닉 5 로보택시가 라스베이거스를 주행하는 모습

시범 서비스 기간에는 운전석에 차량 운영자가 탑승해 자율주행 전반을 모니터링한다

올해 말 정식 서비스 전까지는 차량 운영자가 운전석에 탑승해 자율주행 전반을 모니터링한다. 이를 통해 차량이 안전하게 운행될 수 있도록 관리할 뿐만 아니라 고객들의 승차 경험을 돕고 더 편안한 서비스로 거듭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차량 호출부터 승하차, 경로 선택, 돌발 상황 대응에 이르는 전 과정은 학습 데이터로 활용된다. 기존에 확보한 주행 데이터 및 시뮬레이션 데이터와 결합해, 연말 상용화까지 로보택시의 기술적 완성도와 서비스 품질을 한층 끌어올릴 계획이다.

모셔널의 새로운 자율주행 기술 스택 ‘거대 주행 모델’

아이오닉 5 로보택시가 폐쇄된 주행 실험실에서 자율주행 성능을 시험하는 모습

새로운 자율주행 기술도 이번 시범 서비스에서 주목할 부분이다. 지난 2024년을 기점으로 모셔널은 기존 *룰 베이스 기반에서 *E2E 기반 자율주행으로 기술 로드맵을 전환했다. 특히 기능별로 특화된 다수의 *머신러닝 모델을 점진적으로 통합하고, 나아가 자율주행 성능을 한층 더 정교하게 끌어올리는 ‘거대 주행 모델(Large Driving Models)’로 자율주행 기술 스택의 재설계에 나섰다.


*룰 베이스(Rule Based) 기반 자율주행: 정해진 규칙과 조건에 따라 작동하는 자율주행 기술. 주행 변수가 늘수록 자율주행 시스템의 복잡성이 급격히 증가함.


*E2E(End-to-End) 기반 자율주행: 인공신경망이 실제 주행 영상과 주행 데이터를 학습하고 인간의 주행 패턴을 모방해 인지부터 제어까지 자율주행 전 과정을 통합적으로 수행함.


*머신러닝(Machine learning): 인공신경망이 개발자가 설계한 조건에 맞춰 데이터를 학습하는 방식.

대규모 주행 데이터를 학습해 주행 예측 성능을 개선하고 있다(개선 전 좌측 궤적, 개선 후 우측 궤적)

이 과정에서 모셔널은 방대한 주행 데이터 세트와 학습 기술을 활용해 다양하고 예측 불가능한 도로 및 교통 상황에서 대응 가능하도록 성능을 고도화하고, 자율주행 소프트웨어 아키텍처의 복잡도를 낮춰 업데이트 속도와 서비스 확장성을 개선하고 있다. 이를 통해 전 세계 도시 전역과 복잡한 교통 상황에서도 안정적으로 운행 가능한 자율주행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새로운 자율주행 기술 스택을 적용해 자율주행 성능과 에지 케이스 대응 능력, 안전성 등을 큰 폭으로 향상할 전망이다

시범 서비스에 투입되는 아이오닉 5 로보택시는 현대차그룹과 모셔널이 공동 개발했다. 아이오닉 5 로보택시는 로보택시 서비스에 최적화된 설계로 뒷좌석 디스플레이, 실내 모니터링, 긴급차량 접근 인식, 탑승자 외부 마이크 등 기능을 탑재했다. 아울러 안전성을 최우선 가치로 생각하는 양사의 자율주행 기술 전략도 적극적으로 반영했다. 라이다(LiDAR), 레이더, 비전 센서, 초음파 센서 등 충분히 검증된 *센서 스위트로 다양한 주행 정보를 융합하고 자율주행의 정확성과 안전성을 확보한 점이 대표적이다.


*센서 스위트(Sensor Suite): 여러 종류의 센서로 주행 데이터(이미지, 거리, 속도, 위치 등)를 다양하게 확보해 주행 환경을 정확하고 입체적으로 판단하는 자율주행 기술 접근 방식.

아이오닉 5 로보택시 외관 모습

라이다, 레이더, 비전 센서, 초음파 센서 등을 융합한 센서 스위트로 현재 주행 상황을 정확하게 인지한다

여기에 조향 시스템, 제동 시스템, 통신 시스템 등은 *이중화 설계해 만에 하나 발생할 수 있는 차량 고장이나 기상 환경이 악화된 조건에서도 안정적인 자율주행이 가능하다. 이를 바탕으로 아이오닉 5 로보택시는 지난 2023년에는 레벨 4 자율주행 차량 최초로 *미국 FMVSS 인증을 획득하며 관련 업계를 놀라게 한 바 있다. 참고로 모셔널은 그동안 단 한 건의 과실 사고 없이 200만 마일 이상의 자율주행 거리를 달성하는 등 우수한 안전성을 입증해왔다.


*이중화(Redundancy): 핵심 장치가 작동하지 않을 경우를 대비해 동일 기능 요소를 추가로 배치한 구조.


*FMVSS(Federal Motor Vehicle Safety Standards): 미국 연방정부가 규정한 자동차 안전 기준. 충돌 안전, 제동 성능, 조명 성능, 탑승자 보호 등을 규정함.

모셔널 CEO 로라 메이저가 연단에서 발표하는 모습

지난 1월에 열린 모셔널 미디어데이에서 로라 메이저 CEO는 모셔널의 자율주행 기술 비전을 상세히 소개했다

현대차그룹은 모셔널과 유기적으로 협력해 자율주행기술 기반을 한층 강화한다는 복안이다. 이와 관련해 올해 1월에 열린 모셔널 미디어데이에서 로라 메이저(Laura Major) CEO는 자율주행 개발 비전을 다음과 같이 소개했다. “모셔널의 안전한 로보택시 기술은 현대차그룹과의 긴밀한 파트너십으로 가능했다. 현대차그룹의 고품질, 고효율 차량 기술과 모셔널의 AI 기술 및 자율주행 차량 운영 경험이 함께 결합되어 미래로 나아가고 있다.”

데이비드 캐롤 모셔널 상용화 서비스 담당 부사장 프로필

로보택시 상용화 서비스를 통해 이동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할 것이다

그렇다면 모셔널은 로보택시 시범 서비스 및 상용화를 위해 어떤 노력을 기울이고 있을까? 또한 로보택시 부문에서 이루어지는 우버와의 협력에는 어떤 시너지가 예상될까? 로보택시 상용화를 담당하는 데이비드 캐롤(David Carroll) 모셔널 부사장과 인터뷰를 통해 로보택시 기술과 서비스 전반에 대한 폭넓은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Q. 로보택시 시범 서비스에서 가장 기대하는 점은 무엇인가?

데이비드 캐롤 I 이번 시범 서비스에서는 자율주행과 로보택시 서비스를 뒷받침하는 다양한 운영 요소를 점검하고, 조직 전반에 준비 태세와 전략을 강화할 예정이다. 세계적으로 주행 환경이 복잡한 라스베이거스에서 사용자 경험, 편안함, 신뢰성 등을 살피고 로보택시 전반을 고도화한다면 향후 다양한 글로벌 도시로 쉽게 확장할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라스베이거스 주요 호텔에 마련된 승하차 지점은 차량과 보행자가 뒤엉켜 주행 환경이 복잡하다

라스베이거스 주요 호텔에 마련된 승하차 지점은 차량과 보행자가 뒤엉켜 주행 환경이 복잡하다

Q. 로보택시 상용화를 앞두고 가장 중점적으로 살피는 부분은 무엇인가?

데이비드 캐롤 I 고객의 만족도 지표인 ‘이용 평점’을 높이는 것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다. 고객들의 높은 기대치를 만족시킬 수 있도록 앱 연동부터 이동 과정 전반을 지속적으로 향상하고 있다. 많은 분들이 우리 로보택시를 매우 편안하고 안전하며 사용하기 쉽다고 느낀다면 자연스럽게 재이용할 확률도 높아질 것으로 본다.


Q. 특히 라스베이거스의 호텔 승하차 지점은 차량과 보행자로 매우 혼잡하다. 안전한 승하차 관련 노하우는 무엇인가?

데이비드 캐롤 I 다년간 라스베이거스에서 자율주행 차량을 운영하며, 승하차 지점의 복잡한 주행 환경을 깊게 이해하고 있다. 행사 개최, 시간대 등에 따라 승하차 지점의 주변 상황이 크게 달라지는 만큼, 최적화된 차량 운영과 정밀한 자율주행 기술, 고객과 명확한 커뮤니케이션 및 서비스 지원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다층적으로 접근하고 있다. 어떤 상황에서도 고객에게 안전하고 편리하게 목적지까지 이동 서비스를 제공하는 우리의 원칙은 변함이 없다.

라스베이거스 모셔널 테크니컬 센터와 아이오닉 5 로보택시

라스베이거스 모셔널 테크니컬 센터에서 로보택시 운영과 기술 전반을 지원한다

Q. 우버와 협력은 구체적으로 어떻게 이루어지는가?

데이비드 캐롤 I 모셔널과 우버는 긴밀한 파트너십을 바탕으로 로보택시 부문 전반에서 협업해 왔다. 로보택시 서비스와 사용자 경험을 최적화하기 위해 차량, 안전, 마케팅, 전략 기획에 이르기까지 협업 체계를 구축하고 정기적인 접점을 갖고 있다. 모셔널의 자율주행 기술과 우버의 깊이 있는 사용자 경험을 결합해 지속가능한 사업 모델로 발전시키고자 한다. 다시 한번 우버와 로보택시 서비스를 함께하는 점을 매우 뜻깊게 생각하며, 전 세계 도시로 확장해 차량을 가장 효과적으로 운영할 수 있도록 긴밀한 논의를 이어가고 있다.


Q. 고객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는 무엇인가?

데이비드 캐롤 I 라스베이거스 주민과 방문객 모두에게 모셔널의 로보택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어 매우 기쁘다. 이번 시범 서비스는 고객들이 자율주행 기술 발전을 직접 경험할 수 있는 특별한 기회다. 사람들의 이동의 방식을 전환하는 뜻깊은 여정에서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고객과 지역사회 모두에게 안전하고 신뢰할 수 있으며 편리한 이동 경험을 제공하는 것이 우리의 목표다.

로보택시 완성도와 안전성을 검증하는 ‘최종 리허설’

라스베이거스를 주행하는 아이오닉 5 로보택시

이번 로보택시 시범 서비스는 연말 로보택시 상용화를 목표로 새로운 자율주행 기술의 완성도와 로보택시의 서비스 품질을 한층 정교하게 다듬는 ‘최종 리허설’에 가깝다. E2E 기반 자율주행에 그간 쌓아온 기술 노하우를 결합한 모셔널의 새로운 로보택시는 자율주행 성능과 안전성, 사용자 경험 전반을 한층 고도화했다. 라스베이거스에서 다시 시작하는 이번 여정은 자율주행 기술이 나아갈 방향과 기준을 보다 선명하게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