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이 저탄소 건설 소재와 순환자원 활용 확대를 통해 건설산업 녹색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다.
현대건설은 최근 콘크리트 양생을 위한 에너지 사용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는 '일평균 기온 5℃ 이상 조건에서 건설 현장 콘크리트 공사 시 조강형 콘크리트를 적용한 공정 기술(이하, 조강 콘크리트 기술)'로 녹색기술 인증을 획득했다고 밝혔다.
녹색기술 인증 제도는 「저탄소 녹색성장 기본법」에 근거해 국토교통부 등 9개 관계 부처와 국토교통과학기술진흥원 등 11개 평가 기관이 공동으로 운영하는 국가 인증 제도이다. 녹색기술 인증은 기술의 전 생애 주기에서 에너지 및 자원 사용을 절감하고 온실가스와 오염물질 배출을 최소화하는 효과를 검증받은 기술에 부여된다. 특히 기술의 혁신성뿐 아니라 온실가스 감축 효과, 환경 개선 기여도, 사업화 가능성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인증 여부가 결정되는 것이 특징이다.
HMG건설기술연구원이 삼표산업과 공동으로 개발한 조강 콘크리트 기술은 나노 입자 단위로 분쇄․조제한 C-S-H(칼슘-규산염-수분) 자극제를 활용함으로써 5℃의 온도 조건을 충족하면 별도의 열 공급 없이 18~24시간 이내에 5 MPa[1] 이상의 강도를 확보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기존 콘크리트의 경우, 동절기 5 MPa의 강도를 확보하기 위해 10℃ 이상의 시공 환경을 조성해야 하고 화석 에너지를 사용한 열 공급도 최소 2일 이상 필요했다. 하지만 조강 콘크리트를 사용할 경우, 5℃ 이상의 환경만 조성되면 24시간 이내에 5 MPa의 강도 확보가 가능해 최소한의 열 공급으로 필요한 성능과 품질을 빠르게 확보할 수 있다.
녹색기술 인증 평가 결과, 조강 콘크리트 기술은 일반 콘크리트(1종 보통 시멘트 콘크리트) 대비 시공 과정에서 탄소 배출량 55% 이상 및 공정배출 유해물질 8종 54% 이상의 저감 효과가 확인되어 평가 기관의 기준을 충족하였다.
또한 이 기술은 동절기 건설공사 중 붕괴 저감 분야에서 탁월한 성능을 인정받으며 콘크리트 기술로는 국내 최초로 행정안전부로부터 재난안전신기술로 지정되기도 했다.
아울러 기존의 생산 플랜트와 시공 장비를 그대로 사용할 수 있어 경제성 및 현장 적용성이 뛰어나 대곡-소사 복선전철 제2공구, 힐스테이트 도화 더테라스 등 현대건설 다수의 현장에 적용돼 우수성을 입증했다.
이 밖에도 HMG건설기술연구원은 제철 공정에서 발생하는 고로슬래그, 화력발전소에서 발생하는 플라이애시(Fly Ash) 등 산업 부산물을 활용한 저탄소 혼합시멘트도 개발에 성공했다. 초기강도가 확보돼 공장에서 미리 제품화 생산이 가능한 이 시멘트는 순환 자재 활용은 물론 품질까지 확보해 올해 상용화 검증을 마친 후 현장에 적용할 계획이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현대건설은 2045년 탄소중립을 선언하고 이를 실현하기 위해 건설산업 밸류체인 전반의 탈탄소화와 기후 변화 대응력을 높이기 위한 근본적인 대응책 마련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라며 “현대건설은 앞으로도 건설의 소재부터 건축물까지 환경을 생각한 신기술 개발에 매진해 지속가능한 건설 생태계 구축에 힘을 쏟겠다”라고 말했다.
[1] MPa(메가파스칼): 재료의 압축 및 인장강도를 측정하는 기본 단위 Pa(파스칼)의 1,000,000배에 해당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