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물류 배송을 위한 택배차부터 교통사고 현장을 수습하는 견인차, 도로를 정비하는 청소차, 이사나 공사 작업에 활용되는 일명 사다리차까지. 이처럼 상용차를 기반으로 제작된 다양한 특장차는 이미 우리 생활 곳곳에서 없어서는 안 될 역할을 수행하고 있습니다.
특장차는 특장사가 완성차 제조사로부터 기반 차량을 공급받아 목적에 맞는 장비를 추가하거나 구조를 변경해 완성됩니다. 이를 위해서는 기반 차량의 구조와 기술 특성에 대한 정확한 이해가 선행돼야 합니다. 개조 과정에서 차량과 장비 간 간섭이 발생하지 않는지, 전기 시스템은 정상적으로 작동하는지, 판매와 운행에 필요한 법적 인증 기준을 충족하는지 등을 꼼꼼히 확인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과정에서 완성차 제조사가 제공하는 공식 기술 자료는 안전하고 신뢰할 수 있는 특장차 제작을 뒷받침하는 핵심 기반이 됩니다.
현대자동차는 그동안 국내 특장사 중심으로 상용차 데이터를 제공하는 기술정보 포털을 운영해 왔습니다. 국내에서는 기존 플랫폼의 운영 효율성을 높이고 사용자 경험(UI/UX)을 개선하는 한편, 고객과의 소통 및 홍보기능을 강화해야 할 필요성이 커졌습니다. 글로벌 시장에서는 국가별로 분산돼 있던 정보 제공 구조를 보다 체계적으로 구축하고, 더 많은 특장 파트너에게 기술 정보를 제공할 수 있는 기반 마련이 요구됐죠. 이러한 변화에 대응하고 제조사와 특장사 간 협업을 한층 강화하기 위해 현대차는 고도화된 정보 제공 시스템 ‘현대 컨버전 플러스(Hyundai Conversion+)’ 구축에 나섰습니다.
현대 컨버전 플러스는 기존 기술정보 포털의 기반 위에 자료 접근성과 기술 지원 기능을 강화한 플랫폼입니다. 차량의 2D(평면) 도면을 비롯해 일부 차종에 대해서는 3D 도면을 제공하며, 특장사가 차량 정보를 보다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합니다. 또한 국내뿐 아니라 유럽, 아시아, 중남미, 아프리카, 중동 등 전 세계 약 120개국에서 15개 언어로 서비스를 제공해 글로벌 시장 접근성을 넓혔습니다.
다양한 조직과 분야의 구성원들이 힘을 모아 서비스 전반의 혁신을 이끌어냈습니다. 약 12개월 동안 매주 한 차례 이상 대면 회의를 이어가며 완성도를 높여온 결과, 현대 컨버전 플러스가 탄생했습니다. 플랫폼 구축을 이끈 주요 개발 담당자 다섯 명을 만나 그 과정과 의미에 대해 들어봤습니다.
현대차가 특장차 정보 제공 서비스를 확대하기로 결정한 계기는 무엇인가요?
상용&LCV솔루션기획팀 오정택 책임매니저|국내에서는 이미 특장 전문 파트너사들과의 소통 채널이 운영 중이었습니다. 오랜 운영 경험을 바탕으로 현장의 목소리를 가까이서 들어온 만큼, 서비스를 한 단계 더 발전시켜야 할 시점이라는 공감대가 자연스럽게 형성되었습니다. 고객들이 더 빠르고 편리하게 필요한 정보에 접근할 수 있고, 한층 풍부하고 원활한 소통이 가능하도록 개선할 필요가 있었습니다.
글로벌 관점에서는 국가별로 소통 채널이 분산되어 있어, 정보를 디지털 자산화하고 서비스의 일관성을 보완해야 했습니다. 특히 현대차의 대형 상용차와 중소형 LCV(Light Commercial Vehicle) 제품 경쟁력을 글로벌 특장사 고객에게 효과적으로 전달하기 위해서는, 체계적인 고객 소통 창구를 마련하는 것이 차량 판매를 촉진하는 실질적인 비즈니스 드라이버(Business Driver)가 될 수 있다는 확신을 갖게 되었습니다. 이러한 국내외의 복합적인 필요성이 맞물리면서 서비스의 본격적인 확장을 결정하게 되었습니다.
일반적인 상품 정보 웹사이트와 비교했을 때, 현대 컨버전 플러스가 특장사에 제공하는 정보의 범위는 어떻게 다른가요?
상용&LCV솔루션기획팀 정승진 책임매니저|평범한 상품 정보 웹사이트는 ‘무엇을 사는가?’에 초점을 맞춥니다. 하지만 현대 컨버전 플러스는 ‘구매 후 어떻게 사용하는가?’까지 책임집니다. 특장사는 현대차의 상용차를 기반으로 새로운 가치를 창출해야 하므로, 현대차가 제공하는 정보의 깊이도 달라져야 합니다. 기본 제원을 넘어 ‘이 차의 어느 부분을 어떻게 개조할 수 있는가?’에 대한 구체적 정보가 필요합니다.
현대 컨버전 플러스는 기술 가이드로 특장 작업이 가능한 범위를 명확히 제시합니다. 특히 2D 및 3D 도면을 통해 차체의 내부 공간 구조는 물론, 배선과 배관이 어떻게 배치되어 있는지 직관적으로 파악할 수 있어 특장사의 작업 오류를 줄여줍니다. 또한, 특장사에서 특장차 제작을 완성한 후 ‘법적으로 안전한 차’임을 증명해야 할 때 필요한 인증 자료까지 제공합니다.
‘기술 통신’ 채널 역시 매우 중요한 시스템입니다. 특장사가 실제 작업 과정에서 예상치 못한 문제에 직면할 경우, 이를 신속하게 해결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소통 창구 역할을 합니다. 특히 접수된 문의에는 연구소 전문가들이 직접 답변을 제공함으로써 보다 정확하고 실질적인 해결책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결국 특장사 고객이 안전하고 성공적으로 특장차를 만들 수 있도록 끝까지 ‘함께하는’ 플랫폼이 되는 것, 이것이 일반적인 상품 정보 웹사이트와 현대 컨버전 플러스의 가장 큰 차이점이라고 생각합니다.
고객과의 소통 채널인 ‘기술 통신’은 특장사의 작업 효율을 어떻게 개선할 수 있을까요?
상용패키지1팀 김현철 책임연구원|현재 상용차의 약 70%는 특장차로 활용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특장사의 개조 작업 퀄리티가 점점 중요해지고 있지만, 최근 전기 시스템이 고도화되면서 전장 작업에 대한 제약은 오히려 늘어나는 추세입니다. 이처럼 특장차 작업 물량과 난이도가 동시에 상승하면서 서비스센터 입고 사례가 과거보다 훨씬 많아졌습니다. 그중에는 차량 자체의 고장보다 개조 방법에 문제가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기술 통신 채널은 이런 문제를 사전에 방지하기 위해 특장 작업 시 꼭 알아야 할 기술적인 내용들을 제공하는 창구입니다. 특장사가 제작 단계에서 기술 통신을 적극적으로 활용한다면, 불필요한 작업 오류나 서비스센터 입고 횟수를 줄여 작업 효율을 크게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고객에게 제공하는 정보의 형태는 차종에 따라 달라지나요?
상용상품운영팀 윤명건 책임매니저|현대 컨버전 플러스가 제공하는 정보의 종류와 형태는 해당 차종이 어떤 방식으로 제작되고 인증을 거치는지에 따라 차별화됩니다. 우선 차량의 전반적인 형태가 나와 있는 ‘바디빌더 드로잉’과 특장 제작 가이드인 ‘바디빌더 매뉴얼’은 전 차종에 동일하게 지원합니다. 한편 샤시캡 형태로 특장사에 판매되는 마이티나 엑시언트 같은 중대형 상용차의 경우, 특장사가 차량 제작을 마친 후 완성차 인증을 받을 때 필요한 ‘샤시캡 제원표’와 ‘외관 사면도’ 등의 인증용 자료를 추가로 제공하고 있습니다.
기존 사이트를 개편하면서 가장 우려했던 점은 무엇인가요? 국내 사용자들은 이를 어떻게 받아들였는지도 말씀해 주세요.
국내SV&PBV사업팀 정민섭 책임매니저|웹사이트의 기술적인 업그레이드에 대한 우려는 크지 않았습니다. 전문가들이 최신 시스템을 도입해 줄 것이라고 믿었기 때문입니다. 그보다는 고객 문의에 대해 기술 자료 대응 시스템이 얼마나 체계적으로 응답할 수 있을지에 집중했습니다. 이를 위해 인증 및 설계 담당자들과 기존 기술 자료 플랫폼의 여러 구조적 문제들을 개선하기 위해 많은 논의를 거쳤습니다.
그 결과, 기술 자료를 대량으로 업로드할 수 있는 시스템 구축과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 관련 부문이 모두 모여 코드 체계 통합에 합의했습니다. 개발 과정에서 거둔 가장 큰 성과라고 생각합니다. 개편 효과는 분명했습니다. 기존 플랫폼에선 제원표에 대한 문의가 많을 때는 약 70%를 차지했는데, 신규 플랫폼에선 이러한 단순 제원 문의가 대폭 축소되었습니다.
서비스 구축 과정에서 기존 고객들의 의견이 반영된 부분이 있나요?
정민섭 책임매니저|상용차와 ST1 관련 서비스가 각 플랫폼의 특성에 맞춰 운영되면서 특장사는 경우에 따라 별도의 가입 절차를 거쳐야 했습니다. 현대 컨버전 플러스는 이를 하나의 플랫폼으로 통합해 보다 편리한 이용 환경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인증자료 제공 방식도 현장 목소리를 적극적으로 반영했습니다. 기존에는 차량 외관 사면도를 이미지(JPG) 파일 형태로만 제공했으나, 특장사가 보다 상세한 설계 정보를 확인할 수 있는 CAD 도면 파일(DWG)을 요청해옴에 따라 현재는 두 가지 형식을 모두 제공합니다.
기술상담 절차도 한층 간소화되었습니다. 기존에는 간단한 추가 문의를 하려고 해도 매번 신규 상담을 신청해야 했지만, 이제는 기존 상담 건에 바로 추가 문의를 등록할 수 있어 불필요한 절차를 줄이고 상담 이력을 연속적으로 관리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현대 컨버전 플러스 출시 전에 주요 특장사 관계자들을 초청해 사용성 평가를 진행했으며, 그 과정에서 수렴한 의견을 서비스에 적극 반영한 결과입니다.
다양한 차량 데이터를 제공하기 위해서 연구소에서도 많은 어려움이 있었다고 들었습니다.
김현철 책임연구원|상용차는 승용차와 달리 적재량, 차축 수, 휠베이스 등 다양한 옵션 조합에 따라 하나의 차종에서 100가지가 넘는 파생 모델이 만들어집니다. 과거에는 특장사로부터 별도로 요청받은 차종에 대해서만 데이터를 제공했는데, 이번 프로젝트는 모든 사양에 대한 데이터를 지속적으로 제공하는 것이 가장 큰 도전이었습니다. 이를 위해 제공할 데이터를 선정·분류하고, 데이터 라벨링을 위한 표준 코드를 제정하는 것은 물론, 관리 주체에 대한 R&R 협의까지 약 1년이라는 기나긴 시간이 필요했습니다. 해당 부문의 담당자분들께서 적극적으로 협조해주신 덕분에 다양한 차종 및 사양 정보를 안정적으로 제공할 수 있는 데이터 운영 체계를 구축할 수 있었습니다.
사용자 대상 초기 만족도 조사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답변이나 피드백은 무엇이었나요?
정민섭 책임매니저|사이버 보안 관련 정보와 3D 도면에 대한 요청이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모두 처음 제공하거나 새롭게 준비해야 했던 자료였어요. 3D 도면은 디지털 설계 및 개발 환경 고도화에 따라 특장업계에서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는 데이터이며, 사이버 보안 정보는 관련 규제가 강화되면서 반드시 제공해야 하는 자료가 되었습니다. 현재 3D 도면은 시범 제공 단계에 있는데요. 사용자들이 편하게 활용할 수 있도록 시스템과 운영 측면에서 지속적인 고도화가 필요합니다. 이러한 노력을 통해 특장사 고객의 경쟁력 강화와 지속적인 성장을 지원하는 것이 현대 컨버전 플러스가 지향하는 비전이라고 생각합니다.
6개 권역, 약 120개국 고객을 아우르는 서비스인 만큼 다양한 기준과 규제를 고려해야 했을 것 같습니다. 특히 법무 부문과의 긴밀한 협업이 필요했을 텐데, 어떤 과정을 통해 기준을 마련하셨나요?
정승진 책임매니저| 사실 부담이 많았습니다. 법무 전문가가 아님에도 서비스 이용약관부터 개인정보 보호 정책, 회원가입에 필요한 비밀유지계약(NDA)까지 챙겨야 했기 때문입니다. 각 권역 법무팀과 소통할 때 제가 법률 전문가는 아니라는 점을 사전 공유하고, “우리 서비스는 이러한 방식으로 운영됩니다. 현지 법규와 규제 환경에 부합하기 위해 어떤 부분을 보완하거나 조정하면 좋을까요?”라고 의견을 구했습니다. 법무팀이 현지 규제에 따른 요구사항을 제시하면, 해당 내용이 기술적으로 구현 가능한지 검토하며 해결 방안을 함께 마련해 나갔습니다.
이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 것은 ‘글로벌 비즈니스가 실현될 수 있도록 각 권역의 특수성에 맞춘다’는 마음가짐이었습니다. 글로벌 기준으로 맞추는 것이 아니라, 각 권역의 법을 존중하고 그에 맞게 약관을 만들고자 했습니다. 회원가입에 필요한 정보, 데이터 저장 기간, 서버 위치 등을 주제로 약 12개월간 소통했는데 권역별로 다른 시기에 완성되었습니다. 모든 권역의 기준이 완성되었을 때, 단순한 법무 검토가 아니라 글로벌 파트너들과 단단한 신뢰를 구축했다는 걸 깨달았습니다. 돌이켜보면 모든 과정이 ‘기술적 협상’이 아닌 진정한 ‘상호 존중의 과정’이었습니다. 이러한 신뢰는 현대 컨버전 플러스에 고스란히 담겨 있습니다.
각 권역이 요구하는 서비스의 종류가 얼마나 다른지 궁금합니다. 이를 하나의 플랫폼에 정리한 방법도 설명해 주세요.
윤명건 책임매니저|권역별 콘텐츠는 각 지역의 판매 여건에 맞춰 기획되었습니다. 친환경차 판매가 주를 이루는 유럽은 친환경차의 AER(All-Electric Range, 순수 전기 주행거리)과 TCO(Total Cost of Ownership, 총소유비용) 정보를 고객이 직접 확인할 수 있도록 구성했습니다. 한편, 내연기관 상용차의 현지 특장 제작 비중이 높은 중남미 등의 지역은 특장 제작 기술 자료 제공 자체에 초점을 맞추었습니다.
특히 기술 정보는 국가별로 배출가스 규제나 시장 환경이 다르기 때문에, 권역과 차종이 같아도 국가별 세부 사양 차이로 고객이 원하는 데이터를 찾지 못할 수 있습니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 쉽고 명확한 검색 기능 구현에 많은 노력을 기울였습니다. 상용차의 수많은 경우의 수를 구별할 수 있도록 자료 분류 체계를 새로 만들었고, 이 분류 체계에 맞춰 차종 정보별 필터링이 가능한 검색 시스템을 적용했습니다.
‘글로벌’과 ‘지역’ 기준 사이에서 서비스의 방향성을 어떻게 맞추셨나요?
윤명건 책임매니저|저희가 중요하게 생각한 점은 ‘권역본부의 의견 수렴과 업데이트의 유연성’이었습니다. 현대 컨버전 플러스는 국내, 유럽, 아태, 중남미 등 웹사이트를 권역 기준으로 분리해 운영하고 있습니다. 각 웹사이트는 지역별 대표 언어로 표시되며, 해당 국가에서 판매되는 차량의 정보가 노출되도록 설계했습니다.
각 지역의 요구사항을 가장 빠르고 정확하게 아는 곳은 현지 권역본부일 수밖에 없습니다. 이에 따라 개발 초기 단계부터 각 본부의 의견을 수렴해 서비스 방향성을 정한 뒤, 시범 운영으로 최종 확인 과정을 거쳤습니다. 아울러, 향후 발생할 수 있는 지역별 요구사항에 따라 업데이트가 가능하도록 시스템을 구성해 현지 상황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는 서비스 개발에 힘썼습니다.
서로 다른 부서가 모여 프로젝트를 완성했습니다. 전체적인 협업 과정은 어떻게 흘러갔나요?
오정택 책임매니저|글로벌상용&LCV사업본부, 국내사업본부, R&D본부, 그리고 ICT본부의 담당자들이 한 자리에 모이는 것부터 시작됐습니다. 프로젝트 초기부터 각 조직의 임원들께서 적극적인 지원 의지를 보이며 “일주일에 한 번 이상은 반드시 만나라”라는 방향을 제시했습니다. 이후 4개 본부, 30개가 넘는 팀이 참여하는 협의체를 운영하며 프로젝트 시작부터 종료 직전까지 단 한 주도 거르지 않고 논의와 점검을 이어갔습니다.
중간 점검 단계에서는 별도의 워크숍 형태로 집중 논의 시간을 갖기도 했습니다. 그 과정이 쉽지만은 않았지만, 오히려 치열한 논의 속에서 서로에 대한 이해와 신뢰가 깊어졌습니다. 프로젝트는 결국 사람이 하는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고, 공감대와 해보겠다는 의지만 있다면 현대차라는 조직 안에서 못 할 것이 없다는 확신을 갖게 됐습니다. 오픈을 앞두고 국내사업본부에서 진행한 UAT(User Acceptance Test, 사용자 수용 테스트)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확인했을 때 비로소 한시름 놓을 수 있었습니다. 다만 아직도 개선해야 할 부분들이 분명히 존재하는 만큼,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계속해서 발전시켜 나갈 것입니다. 오늘 인터뷰에 함께하지 못한 멤버들이 훨씬 더 많다는 것도 꼭 전하고 싶어요. 이 프로젝트는 그 모든 분들의 노력이 모여 완성된 결과물이거든요.
프로젝트 기간 동안 대면 회의를 꾸준히 이어오셨는데요. 비대면 방식도 가능한 상황에서 대면 소통을 중요하게 생각한 이유가 무엇인가요?
정승진 책임매니저|메일과 온라인 미팅은 훌륭한 정보 전달 도구지만, 디지털 커뮤니케이션만으로는 ‘신뢰’를 만들 수 없었습니다. 왜 그것이 필요한지, 전체 프로젝트에서 각자가 어떤 위치에 있는지, 다른 팀들이 어떤 어려움을 겪고 있는지 등의 내용이 완벽하게 전달되지 않았습니다. 대면 워크숍은 달랐습니다. 팀별 업무와 시스템 이해도 차이로 의사결정이 미뤄지던 안건들이 쉽게 해결됐습니다. 직접 만나서 “이게 왜 필요한가?”를 설명하고, “그럼 우리는 이렇게 해도 될까?”를 즉시 물어볼 수 있었거든요. 결국 워크숍은 ‘이해와 존중을 만드는 자리’였습니다.
현대 컨버전 플러스를 통해 바뀌어 나갈 특장차 시장의 방향성은 무엇일까요?
오정택 책임매니저|현대 컨버전 플러스는 정보 제공 플랫폼을 넘어, 제조사와 특장사가 진정한 파트너로서 함께 성장하는 생태계를 지향합니다. LCV를 포함한 상용차 시장에서 특장 비즈니스가 가지는 중요성은 날로 커지고 있습니다. 현대 컨버전 플러스는 현재 6개 권역에서 오픈한 상태인데요. 각 권역 고객이 정확한 기술 정보는 물론, 전문적인 기술 상담을 통해 제조사와 신뢰 관계를 쌓아갈 수 있도록 설계됐습니다. 이것이 우리가 생각하는 파트너십의 첫 번째 단계입니다.
다음 단계는 ‘차량 데이터 연동’ 영역으로 특장의 범위를 넓혀 나가는 것입니다. 지금은 물리적 부품 중심의 특장이 주를 이루고 있습니다. 앞으로는 차량 신호와 데이터가 고객의 실제 비즈니스 환경에서 필요한 기능으로 자연스럽게 연결되고, 그것이 특장의 새로운 영역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지원할 것입니다. 궁극적으로 제조사와 특장사가 함께 특장 영역의 가능성을 글로벌 시장으로 넓혀 나가는 것, 그것이 저희가 그리는 중장기적 방향입니다.
마지막으로, 저희가 만들어가고자 하는 한 가지 공식이 있습니다. ‘현대차 기반 특장차 하나가 완성되면, 제조사·특장사·최종 고객 모두의 실제 비즈니스가 성공한다’는 모델입니다. 현대 컨버전 플러스는 그 공식을 현실로 만들어가는 플랫폼이 될 것입니다.
현대 컨버전 플러스가 세상에 나오기까지의 과정은 그리 순탄하지만은 않았습니다. 각 부서 구성원들의 역할 조율, 6개 권역의 법규와 요구 대응, 그리고 기존 고객의 피드백 수용 등 많은 과제에 직면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특장차 시장을 위한 더 나은 서비스 개발’이라는 공통된 목표를 향해 달린 결과, 점점 거대해지는 특장 업계를 든든하게 뒷받침할 글로벌 플랫폼이 성공적으로 구축됐습니다.
차량 제조부터 고객의 비즈니스로 이어지는 건강한 생태계. 그 가운데서 현대 컨버전 플러스는 완성차 제조사와 특장사가 국경을 넘어 상생할 수 있도록 안내하는 이정표 역할을 합니다. 동시에 특장차 시장의 물리적, 기술적 장벽을 허무는 열쇠이기도 합니다. 현대 컨버전 플러스가 만들어낼 도로 위의 혁신, 그 거침없는 여정이 이제 막 시작됐습니다.
*각 지역별 포털에서 현대 컨버전 플러스에 대한 자세한 정보를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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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모현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