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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 ‘Move to U’ 활동 모습을 담은 메인 이미지 기아 ‘Move to U’ 활동 모습을 담은 메인 이미지

식품 사막을 건너 이웃(You)과 더 나은 세상을 향해 나아가다(Move): PV5와 함께 달린 ‘무브투유’의 하루

  • 기아
  • 2026.09.03
  • 분량6min
  • 조회수 288Vi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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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가 PV5를 활용한 고품질 저가 식품 배송 서비스 '무브투유'를 시작했다. 인구 감소와 고령화로 식료품점이 사라진 경북 의성군 6개 면 70여 개 마을을 주 1~2회 순회하며 신선식품과 생필품 200여 종을 무료 배송한다. 지상고가 낮고 개방감이 넓은 PV5는 좁은 농로 진입이 자유로워 거동이 불편한 어르신도 눈높이에서 편하게 물건을 고를 수 있다. 행정안전부와 체결한 지방소멸 대응 상생협약을 바탕으로 초록우산과 사회적협동조합 멘토리가 실질 운영을 맡으며, 하반기에는 전북 순창군까지 확대해 총 8대의 PV5를 투입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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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구 감소와 고령화로 시골 마을의 상점이 하나둘 사라지면서, 일상적인 장보기조차 힘든 ‘식품 사막화’ 현상이 가속화되고 있습니다. 기아는 이 문제에 주목해 PV5를 활용한 고품질 저가 식품 배송 서비스 ‘무브투유(MOVE to U)’를 시작했습니다. 산간 마을 구석구석을 누비며 지역 상생에 힘을 더하는 무브투유의 하루를 따라가 보았습니다.

기아의 대표 사회공헌 사업 중 하나인 ‘무브투유(MOVE to U)’가 처음 찾은 곳은 경상북도 의성군입니다. 의성은 서울시의 두 배에 달하는 넓은 면적을 가지고 있지만, 인구는 4만 7천여 명에 불과해 대표적인 지방소멸 위험 지역으로 꼽힙니다. 고령화 역시 빠르게 진행되어, 2026년 7월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 기준 65세 이상 인구 비중은 50.21%에 달합니다. 주민 두 명 중 한 명이 어르신인 셈입니다.

이러한 인구 감소와 높은 비중의 고령화 현상은 결국 지역 인프라의 해체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산간 곳곳에 마을이 흩어져 있는 지형 특성상 인프라 공백은 더욱 심각합니다. 마을 구멍가게와 병원, 학교가 사라지고 대중교통마저 대폭 감축되었죠. 이제 주민들은 두부 한 모, 계란 한 판을 사기 위해 하루에 몇 대 없는 버스를 기다리며 왕복 3~4시간을 오가야 합니다. 이는 단순히 ‘장보기가 불편한 문제’를 넘어, 지역 주민의 건강과 삶을 위협하는 생존의 문제입니다.

오프라인 식품 소매점 부재율을 나타낸 지도 (소멸위기 지역 내 식품 소매점 없는 행정리의 비율 82.5%)


이처럼 거주지 인근에서 신선하고 영양가 있는 식품을 구하기 어려운 현상을 ‘식품 사막화(Food Desert)’라고 부릅니다. 식품 사막화는 지방소멸과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습니다. 청년층 유출로 인한 인구 감소는 지역의 고령화를 가속하고, 이는 대중교통 축소와 상권 붕괴로 이어져 어르신들의 먹거리 기본권을 위협합니다. 악화된 주민들의 건강 상태는 결국 지방소멸을 다시 심화시키는 악순환의 고리로 이어지죠. 기아는 ‘지속가능한 모빌리티 솔루션 프로바이더(Sustainable Mobility Solutions Provider)’라는 기업 비전 아래 이 구조적인 문제에 응답하기로 했습니다. 그 출발점이 바로 PV5를 활용해 식품을 무료 배송하고 통합 돌봄까지 연계하는 ‘무브투유’ 사업입니다.

이동형 식료품점으로 변신한 PBV, PV5

기아 PV5 ‘Move to U’ 차량에 식료품을 싣고 있는 모습

이른 아침, 의성읍 내 위치한 거점 식료품 마트 앞에 차량이 물건을 싣기 위해 대기하고 있습니다. 바로 기아의 PBV 모델인 ‘PV5 카고’입니다. PV5 카고는 PBV 중에서도 비즈니스와 물류 효율성을 극대화한 모델로, 부피가 큰 화물 배송에 최적화되어 있습니다. 이곳 의성에서 기아 PV5는 어르신들을 위한 맞춤형 ‘이동형 식료품점’으로 탈바꿈했습니다.

기아 PV5 ‘Move to U’ 차량의 도어를 열어 이동형 매장을 운영하는 모습

내부에는 모듈러 랙과 이동형 냉장고가 탑재돼 계란, 두부, 육류, 유제품 같은 신선식품부터 간편식, 세제까지 200여 종의 생필품이 정리돼 있습니다. 기존 트럭과 달리 PV5는 지상고가 낮고 개방감이 넓어, 다리가 불편한 어르신도 허리를 숙이지 않고 눈높이에서 물건을 편하게 고를 수 있습니다. 좁은 농로와 굽은 외길에서도 정차와 재출발이 자유로워, 리 단위 산지 마을 구석구석까지 진입할 수 있다는 점도 강점입니다. 덕분에 그동안 손쉽게 구하기 힘들었던 신선식품과 생필품을 매주 어르신들의 집까지 안전하고 간편하게 전달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마을에 온기를 채우는 무브투유의 하루

기아 PV5 ‘Move to U’ 차량에서 식료품을 꺼내는 모습


매일 오전 의성읍 마트 앞은 마을로 옮길 식료품들을 PV5에 채우는 작업이 한창입니다. 어르신들이 미리 요청한 주문 물품과 현장 판매용 신선식품이 함께 실립니다. 현재 의성에는 PV5 4대가 6개 면, 70여 개 마을로 향합니다. 차량이 작승리 마을회관 마당에 들어서자 무브투유 차량 주변으로 어르신들이 하나둘 모여듭니다. 후면과 측면 도어가 열리면 이동형 마트가 모습을 드러냅니다.

차량은 주 1회, 수요가 큰 마을은 주 2회 방문합니다. 약 30분간 정차 후 다른 마을로 이동합니다. 오전부터 오후 6시까지 마을을 순회한 후 그날 판매량과 재고를 확인합니다.

산간 지역 도로를 주행하는 기아 PV5 ‘Move to U’ 차량

기아 PV5 ‘Move to U’ 차량 앞에서 주민에게 물품을 전달하고 계산하는 모습

현장은 그저 물건만 오가는 공간이 아닙니다. PV5는 생필품을 전하는 이동 수단을 넘어, 서로 한데 모여 장을 보고 안부를 묻는 마을의 사랑방 역할까지 톡톡히 해내고 있습니다. 어르신들은 서로 필요한 물품을 챙겨주며 함께 장을 보고, 드라이버와 안부를 나누며 다음 방문에 필요한 물품을 자연스럽게 이야기합니다. 스마트폰 사용조차 어려운 어르신들에게는 이렇게 얼굴을 마주하는 현장 서비스가 여전히 절실하다고 느껴지는 순간입니다.

의성군은 여기서 더 나아가 무브투유 사업 차량인 PV5를 활용한 통합 돌봄 프로그램까지 준비하고 있습니다. 자원봉사센터, 노인복지회, 보건소 등 다양한 복지기관과 연계하여 식품 접근성 개선을 넘어 건강 검진과 생활 안전 교육 등 전방위적인 통합 돌봄 체계를 구축하는 것이죠. 이렇게 무브투유는 세상과 멀어진 마을 곳곳에 직접 찾아가 온기를 전하고 있습니다.

무브투유 이용자와 운영 담당자가 전하는 현장

매주 수요일 12시, 무브투유 차량이 마을회관에 들어오는 시간을 손꼽아 기다리는 이들이 있습니다. 의성군 작승리 부녀회장 박향숙 어르신과 주민 김외순 어르신입니다. 작승리는 읍내와 차로 20분 이상 떨어진 거리라 이동 수단이 없는 경우에는 생필품 구매가 쉽지 않습니다.

기아 PV5 ‘Move to U’ 차량 앞에서 제품을 들고 있는 주민의 모습

왼쪽부터 박향숙, 김외순 어르신

김외순(작승리 주민) “전에는 읍내 장에 가려면 버스를 타고 갔어요. 버스가 하루에 서너 대밖에 없고, 마을 전체를 도는 버스라 장 보고 오면 하루가 다 갔지요. 특히 나이가 더 많은 노인들은 무릎도 아프고 허리도 아파서 버스 타기도 힘들고 장보기도 어려워요. 나이가 들수록 식사 챙기기가 힘들죠.”

기아 PV5 ‘Move to U’ 차량에서 필요한 식료품을 고르는 주민의 모습


무브투유를 수개월간 이용해 본 소감을 묻자, 박향숙 부녀회장은 신선한 식료품이 마을까지 직접 찾아오는 것만큼 좋은 게 없다며 미소를 지었습니다.

박향숙(작승리 부녀회장) “직접 눈으로 보고 살 수 있어서 제일 좋아요. 무작위로 식료품을 주는 것보다 각자 필요한 것을 직접 보고 고를 수 있는 게 가장 큰 장점이에요. 그리고 전화 주문이 어려운 어르신들이 많은데, 무브투유는 요일에 맞춰 회관 앞까지 차가 와주니 편해요. 여름이라 다들 아이스크림을 좋아하는데, 읍에서 사오려면 녹아버려서 엄두도 못 냈거든요. 이제는 한 번에 열 개씩 사놓고 나누어 먹기도 합니다.”

기아 PV5 ‘Move to U’ 차량 앞에서 주민들과 대화하는 모습

현재 무브투유는 기아와 행정안전부가 지난 3월 체결한 ‘지방소멸 대응 상생협약’을 바탕으로 초록우산과 사회적협동조합 멘토리가 현장 실질 운영을 맡고 있습니다. 신선한 식료품과 생필품은 의성읍 내 거점 식료품점과 상생 협업을 통해 안정적으로 수급하고 있습니다. 무브투유 사업을 처음부터 이끌어온 기아 지속가능경영팀 이태진 책임매니저, 초록우산 송명기 과장, 멘토리 권기효 대표를 만나 무브투유 사업의 배경과 현장의 실질적인 변화에 대해 들어보았습니다.

기아 지속가능경영팀 이태진 책임매니저

여러 지역 생활 문제 중 식품 접근성을 우선 과제로 정한 배경과 무브투유가 해결하려는 구체적인 문제는 무엇인가요?

이태진 책임매니저(기아 지속가능경영팀) 지방소멸은 단순한 인구 감소가 아닌 생존의 문제입니다. 무브투유를 시행 중인 의성의 6개 면은 65세 이상 고령 인구가 50% 이상이며 식료품점이 전무한 지역입니다. 매년 산불과 홍수 등 자연재해로 인프라가 더욱 취약해진 곳이기도 합니다. 이동의 문제로 음식을 구할 수 없다면, 기아의 모빌리티를 활용해 신선식품과 생필품 200여 종을 싣고 마을 거점을 직접 찾아가면 어떨까 생각했습니다. 무브투유 사업을 통해 조금이나마 소외되는 지역 없이 모두가 건강하고 신선한 먹거리를 누릴 수 있도록 돕고자 합니다.

멘토리 권기효 대표(왼쪽)와 초록우산 송명기 과장

멘토리 권기효 대표(왼쪽)와 초록우산 송명기 과장

물품을 나르다 보니 주문과 배송 시스템이 우선적으로 잘 갖춰져야 할 것 같습니다. 사전 주문 및 배송, 그리고 상차 데이터 관리는 어떻게 진행되나요? 

권기효 대표(멘토리) 정기 순회 일정에 맞춰 사전 주문 물품을 배송하는데요. 보통 신선 제품인 고기, 생선은 사전 주문을 받습니다. 현장에서 어르신들이 드라이버에게 다음 주 필요 품목을 말씀하시거나, 전화가 가능한 어르신들에게는 전화·문자로 신청받고 있습니다. 판매 후에는 면·리·품목별 판매량과 잔여 재고를 일일 데이터로 기록합니다. 70여 개 리를 요일제로 순회하며 쌓인 데이터를 분석하면 마을별로 선명한 수요 패턴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를 바탕으로 맞춤형 데이터를 구축한 후 제품을 상차해 효율적으로 운영하고 있습니다.

무브투유를 진행하면서 기억에 남는 일이 있나요?

송명기 과장(초록우산) 최근 마을회관에 도착했을 때 이미 모여 계시던 어르신들이 차를 기다렸다고 말씀하실 때 큰 보람을 느꼈습니다. 도시에서는 당연한 식료품점과 마트 이용이 누군가에게는 품이 많이 드는 일이라는 사실이 새삼 크게 다가왔고, 보다 많은 어르신께 무브투유 사업이 닿을 수 있도록 노력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운영 과정에서 확인한 가장 의미 있는 변화는 무엇인가요?

권기효 대표(멘토리) 가장 의미 있는 변화는 식생활입니다. 산간 지역의 어르신들은 필요할 때 식품 수급이 어렵다 보니 유통기한이 긴 제품을 대량으로 사서 쌓아두고 드시는 습관이 깊게 자리 잡고 있었습니다. 이제 무브투유 차량이 매주 정기적으로 방문하면서, 어르신들이 조금씩 자주 신선한 식품을 구매하는 방식으로 소비 패턴이 바뀌기 시작했습니다. 다채로운 식재료를 접하게 되면서 영양 불균형이 해소되고 건강한 식생활로 변화한 것이 가장 보람차고 의미 있는 결과입니다.

의성에서 순창으로, 더 멀리 손길을 뻗는 무브투유의 내일

기아 PV5 ‘Move to U’ 차량 내부에서 물품을 꺼내는 모습

PV5는 물건을 실어 나르는 이동 수단을 넘어, 오지 마을의 고립을 해소하고 지역 돌봄망을 잇는 ‘찾아가는 일상, 일상을 배송 중’이라는 슬로건으로 지금도 달리고 있습니다. 의성군에서 첫 결실을 맺은 무브투유 사업은 이제 전북 순창군으로 지역을 확대하며 더 많은 소멸위기 지역을 향해 달릴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순창군 역시 11개 읍·면 중 8곳에 식료품 마트가 없고 고령 인구 비율이 43.8%에 달하는 초고령화 지역입니다. 무브투유는 하반기에 지역 확대 선포식을 갖고 더욱 광범위한 모빌리티 사회공헌을 펼칠 예정입니다.

현재 의성군 4대, 순창군 투입 예정 4대 등 총 8대의 PV5가 운영 및 투입 준비 중입니다. 지역별 노선과 수요 분석에 따라 차량을 정교하게 배치하고, 현장 피드백을 반영해 적재 랙과 냉장 설비를 지속적으로 개선하는 작업이 한창입니다. 향후 대형 PBV ‘PV7’이 출시되면 기아 라인업 중 가장 넓은 공간을 극대화해 무브투유 사업에 추가 투입하는 계획도 검토 중입니다.

산간 지역 도로를 주행하는 기아 PV5 ‘Move to U’ 차량 뒷모습

행정안전부와 민관 협업, 초록우산 및 지역 지자체, 마을 주민들이 유기적으로 연계된 이 사업 모델은, 향후 라인업이 확장될 차세대 PBV와 결합하여 한층 고도화된 모빌리티 복지 생태계를 완성해 나갈 것으로 기대됩니다. 이동의 한계를 넘어 사람과 삶, 그리고 복지를 연결하는 기아 PBV의 도전. 무브투유의 힘찬 바퀴는 앞으로도 한 곳이라도 더 멀리, 깊숙이 뻗어 나가며 소멸위기 지역 곳곳에 따뜻한 온기와 희망을 실어 나를 것입니다. 



사진. 이태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