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 아반떼는 준중형 세단의 아이콘으로서 세대마다 혁신을 거듭하며 국민차, 첫 차의 기준을 끌어올렸다. 8세대로 완전변경을 거친 디 올 뉴 아반떼 또한 새로운 지평을 제시한다. 뼈대부터 보강한 안전 성능과 상위 차급에 적용한 디지털 기반의 편의 사양, 균형감 있게 다듬은 주행 성능과 차량 곳곳을 다듬어 끌어올린 효율성까지, 글로벌 준중형 시장에 다시 한번 최고의 기준을 세우겠다는 개발 방향성 아래 완성됐다.
이에 맞춰 현대차는 7월 29일 서울 서초구 아크 강남에서 ‘디 올 뉴 아반떼 테크 데이(The all new AVANTE Tech Day)’를 열고 디 올 뉴 아반떼의 개발 배경과 핵심 기술을 공개했다. 슬로건은 ‘차급 너머의 경험, 디 올 뉴 아반떼(Beyond Class, The all new AVANTE)’로, 프리미엄 경험을 제공하는 글로벌 최고의 준중형 세단이라는 이번 아반떼의 정체성을 드러낸 것이다.
행사장에는 양산차와 더불어 패널과 프레임의 강도를 컬러로 표시한 BIW(Body in White, 차체), 주행 성능 관련 부품 등 디 올 뉴 아반떼의 기술을 실제로 경험할 수 있도록 주요 부품이 전시됐다. 특히 뼈대부터 다르다는 자신감을 드러내듯 보강 부위와 초고장력강 적용 부위 곳곳에 색을 칠해 둔 BIW가 눈길을 끌었다. 현장에는 수많은 언론 매체와 인플루언서가 참석해 디 올 뉴 아반떼를 살펴보며 뜨거운 반응을 보였다.
이번 테크 데이에서는 6명의 연구원이 무대에 올라 개발 콘셉트, 안전 성능, 주행 성능, 디자인, 하이브리드 시스템, 하이브리드 효율 향상 기술 등을 설명했다. 부문별 발표 내용을 들으면서 디 올 뉴 아반떼의 진화 방향과 주요 신기술은 무엇인지 자세히 살펴봤다.
디 올 뉴 아반떼 테크 데이는 현대차 연구개발본부 MSV프로젝트1실 양유찬 실장과 MSV프로젝트1팀 전지환 팀장의 환영사로 시작됐다. 양유찬 실장은 “아반떼의 역사는 대중차의 기준을 끌어올려 온 혁신의 역사다. 아반떼는 실용성과 첨단 기술, 일상성과 퍼포먼스를 함께 진화시켜 왔다”라며 세계 최초 LPI 하이브리드를 적용한 기술적 도전, 아반떼 N과 같은 고성능 스포츠 세단으로의 확장을 예로 들었다.
MSV프로젝트1팀 전지환 팀장은 오후 세션의 환영사에서 “새로운 아반떼를 개발하며 두 가지의 고객 가치를 준비했다. 바로 용기와 자신감이다. 새로운 시작을 준비하는 고객들에게 할 수 있다는 용기, 멋지고 안전하고 트렌디하다는 자신감을 전달하고 싶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디 올 뉴 아반떼의 개발 목표에 대해 이렇게 설명했다.
“아반떼가 속한 준중형 세단 시장의 수요는 줄었지만 고객들의 기대와 눈높이는 오히려 더욱 높아지고, 다양해지고 있다. 이에 디 올 뉴 아반떼는 이러한 고객의 다양한 요구를 담아내며 프리미엄 경험까지 제공하는 세단으로 기획했다. 기존 아반떼가 인정받아 온 디자인, 실용성, 효율성은 한층 강화하는 동시에, 준중형 차급의 기준을 뛰어넘는 프리미엄 가치를 전달하는 글로벌 최고 수준의 준중형 세단으로 완성하고자 했다.”
환영사를 들으면서 디 올 뉴 아반떼의 개발진이 어떠한 마음으로 신차 개발 프로젝트에 임했는지 공감할 수 있었다. 아반떼는 8세대에 이르는 동안 글로벌 누적 판매 1,600만 대를 넘어선 현대차의 글로벌 베스트셀링 세단으로, 전 세계의 다양한 고객들이 많은 기대와 애정을 가진 모델이다. 기존의 강점을 강화하고, 성능 개선 및 디지털 사양 적용 등을 통해 차급 이상의 프리미엄한 가치와 경험까지 제공하는 글로벌 톱 티어 모델로 완성하려 했다는 개발진의 진정성은 이번 행사 곳곳에서 살펴볼 수 있었다.
이어서 본격적인 세부 기술 발표가 시작됐다. 디 올 뉴 아반떼 개발 프로젝트를 담당한 MSV프로젝트1팀 황세영 책임연구원은 디 올 뉴 아반떼의 개발 방향을 소개했다. 그는 “전동화 중심으로 빠르게 변화하는 자동차 시장의 흐름 속에서 아반떼의 역할을 고민하고, 차급을 뛰어넘는 가치를 제공하는 프리미엄 준중형 세단이라는 개발 목표를 세웠다”고 말했다. 또한 “이는 준중형이라는 차급의 기준을 넘으며 세단의 한계를 뛰어넘는 공간, 기술, 경험을 제공하겠다는 의미”라고 거듭 강조했다.
현대차는 디 올 뉴 아반떼의 중점 개발 방향을 다음과 같이 설정했다. ‘타협할 수 없는 안전’, ‘차급 이상의 디자인과 공간’, ‘세단 본연의 승차감과 핸들링 및 정숙성’, ‘진보된 디지털 경험’, ‘전동화 전환기 하이브리드 경쟁력’이다. 이 다섯 가지 방향성은 디 올 뉴 아반떼의 모든 부분에 반영되어 고객이 실제로 체감할 수 있는 변화로 이어졌다.
이어 황세영 책임연구원은 많은 이들이 주목한 디 올 뉴 아반떼의 세 가지 변화를 소개했다. 첫째는 대폭 확대된 차체 제원과 공간이다. 디 올 뉴 아반떼는 기존 모델 대비 전장 55mm, 전폭과 휠베이스는 30mm씩 늘었다. 실내 공간도 한층 여유롭다. 앞좌석 시트백의 강성을 높이면서 두께를 줄이는 등 세밀한 패키지 기술을 더해 뒷좌석 공간을 크게 개선했다. 트렁크도 유모차 등 커다란 짐을 편히 실을 수 있도록 적재고를 낮추면서 위아래로 열리는 폭을 45mm 늘렸다.
둘째는 동력 및 주행 성능의 진화다. 디 올 뉴 아반떼의 파워트레인은 스마트스트림 가솔린 2.0과 스마트스트림 1.6 하이브리드로 나뉜다. 가솔린 모델은 커진 차체에 알맞은 성능과 글로벌 배기 규제에 맞춰 엔진 배기량이 늘었지만, 연비는 기존과 유사한 수준으로 개발됐다. 하이브리드 모델은 엔진, 변속기, 구동 모터, 고전압 배터리를 모두 개선해 동력 성능과 효율을 함께 끌어올린 점이 특징이다.
셋째는 첨단 기술 기반의 프리미엄한 사용 경험이다. 디 올 뉴 아반떼에는 현대차 최초로 전자식 변속 레버 P단 긴급제동과 내비게이션 기반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 2(NSCC 2)가 적용돼 주행 안전 및 편의성을 강화했다. 또한, 차세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인 플레오스 커넥트, 오디오 바이 뱅앤올룹슨 프리미엄 사운드 시스템 등 일상에서의 사용 편의까지 높여주는 첨단 기술이 다양하게 탑재됐다.
다음에는 안전성능시험1팀 황성찬 책임연구원이 무대에 올라 디 올 뉴 아반떼의 안전 성능을 소개했다. 그는 “현대차는 항상 고객의 안전을 최우선 가치로 삼고 있다. 이번 아반떼 역시 차량 개발 전 과정에서 안전 최우선 철학을 중심에 두고, 세계 최고 수준의 충돌 안전 상품성을 목표로 개발했다”며 다음과 같이 덧붙였다. “8세대 아반떼는 차체 기본 구조를 개선하고, 탑승객 보호 성능을 높이는 한편, 첨단 안전 기술 또한 더해 지속적으로 강화되고 있는 충돌 상품성 요건에 대응한다. 차량 전반의 안전성을 더욱 강화했으며 글로벌 충돌 안전 평가에서도 최고 수준의 결과를 기대한다.”
디 올 뉴 아반떼는 기존 아반떼부터 이어져 온 3세대 플랫폼의 강점인 전방 구조물과 다중 골격 구조를 바탕으로 차체 구조 강건성을 더욱 높였다. 이를 바탕으로 충돌 시 발생하는 하중을 효과적으로 분산하고 실내 공간의 변형을 최소화했다. 차체 강성 역시 동급 최고 수준을 확보했다. 주요 차체 부위에 초고장력강 사용을 늘려, 초고장력강 적용 비율이 7세대 아반떼 대비 6.1% 늘어난 58.7%로 높아졌다. 평균 인장강도도 약 719MPa로 4.7% 향상됐다. 이는 프리미엄 대형 세단과 유사한 수준으로, 현대차의 안전 최우선 기조를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디 올 뉴 아반떼에는 상위 차급 수준의 안전 및 첨단 운전자 보조 사양도 적용됐다. 현대차 최초로 적용된 전자식 변속 레버 P단 긴급제동 기능은 운전자가 예기치 못한 상황에서 전자식 변속 레버의 P 버튼을 누르는 것만으로 가속을 제한하는 동시에 차량의 속도를 줄이고 정차시킬 수 있도록 돕는다. 아울러 정차 후 출발 시 가속 페달을 브레이크 페달로 오인해 급하게 밟는 경우에 대비한 페달 오조작 안전 보조 기능이 추가되고, 10개의 에어백, 뒷좌석 시트벨트 프리텐셔너가 적용되는 등 하드웨어 안전 사양도 강화됐다.
다양한 주행 및 주차 보조 사양도 눈길을 모은다. 디 올 뉴 아반떼에 현대차 최초로 적용된 내비게이션 기반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 2는 고속도로뿐 아니라 일반 도로의 과속 단속 구간이나 과속방지턱, 교차로 등 감속이 필요한 구간에서도 자동으로 속도를 줄이고 통과 후 설정 속도로 복귀하도록 지원한다. 기억 후진 보조는 30km/h 이하로 주행한 직전 경로를 최대 50m까지 기억해 후진 시 조향 제어를 돕는 편의 기술로, 좁은 골목길이나 주차장에서 유용할 것으로 보인다.
디 올 뉴 아반떼의 주행 성능 개발을 담당한 MSV총합시험팀 송현진 책임연구원은 “8세대 아반떼의 개발 과정에서 세단 본연의 가치인 승차감과 조향 안정성, NVH, 운전성, 제동 성능 등 주행 상품성 전반을 균형감 있게 개발하는데 중점을 뒀다”고 밝혔다. 일상 주행에서 체감할 수 있는 승차감, 핸들링, NVH 성능을 개선하는 데 상당한 노력을 기울였다는 이야기다. 그는 “디 올 뉴 아반떼는 승차감, 핸들링, 그리고 정숙성까지 주행 상품성 전반을 고르게 개선함으로써, 일상 주행에서 보다 완성도 높은 주행 경험을 제공한다”고 강조했다.
디 올 뉴 아반떼는 전륜에 3세대 주파수 감응형 밸브(SFD3)를 적용해 저주파 영역에서는 차체 거동을 안정적으로 제어하고 고주파 영역에서는 주행 진동을 정제한다. 여기에 더 뉴 그랜저와 마찬가지로 새롭게 적용한 유압제어 리바운드 스토퍼(HRS2)는 과속방지턱과 같은 큰 충격이 유입된 후 차체의 거동을 안정적으로 제어한다. 후륜의 하이드로 타입 CTBA 부싱은 노면 충격을 효과적으로 흡수하면서도 좌우 방향의 강성을 높여 조종 안정성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개발됐다.
핸들링 성능은 차체 곳곳을 보강하고 차량의 전반적인 강성을 함께 높이는 방향으로 개선했다. 이를 위해 프런트 서스펜션 마운팅 부위에 강성을 높이는 스트럿 링을 적용하고, 차체 하부의 변형을 줄이는 터널 스테이를 추가 적용했다. 부드럽고 안정적인 승차감을 구현하면서 자동차와 운전자의 일체감까지 살린 비결이다.
NVH 측면에서도 효과적인 보강이 이뤄졌다. 차체 패널과 멤버류를 보강하고 플로어 카펫에 2중 레이어 구조를 적용하는 등 소음 전달 경로를 보강하고, 리어 서스펜션의 부싱 특성을 최적화하고 흡음 타이어를 적용하는 등 노면 소음을 줄이는 등 많은 부분에서 큰 변화를 거쳤다. 풍절음의 경우, 윈드실드와 앞좌석 도어에 이중접합 차음 글라스를 적용하고 아웃사이드 미러와 같이 바람이 지나가는 곳을 꼼꼼히 개선했다. 이로써 고속 주행 시에도 정숙한 실내를 유지한다는 것이 송현진 책임연구원의 설명이다.
다음 발표는 디 올 뉴 아반떼의 외장 디자인을 담당한 현대외장디자인2팀 이형수 책임연구원이 맡았다. 그는 “디 올 뉴 아반떼는 정통 세단의 본질을 지키면서도 기존 준중형 세단에서 구현하기 어려웠던 비례와 볼륨, 존재감을 새롭게 정의한 모델”이라 밝혔다. 더불어 패스트백 실루엣이 하나의 트렌드로 자리 잡고 있지만, 아반떼가 오랫동안 사랑받아 온 이유 중 하나는 세단으로서의 기능성과 균형감에 있다고 짚으며 다음과 같이 말했다.
“정통 3박스 구조는 헤드룸, 승하차 편의, 트렁크 활용성과 같이 고객이 일상에서 직접 체감하는 사용성과 맞닿아 있다. 8세대 아반떼가 3박스 구조를 유지한 이유도 세단의 본질적 가치를 지키기 위해서다. 동시에 보다 진보적인 비례와 존재감을 만들기 위해 차체 제원도 함께 키웠다. 특히, 1,855mm의 전폭은 강한 펜더 볼륨과 와이드 스탠스를 가능하게 했으며, 이를 통해 더 낮고, 넓고, 단단한 비례를 완성할 수 있었다.”
디 올 뉴 아반떼의 디자인을 관통하는 키워드는 현대차의 최신 디자인 언어인 ‘아트 오브 스틸(Art of Steel)’이다. 이형수 책임연구원은 “철이라는 소재가 가진 고유한 텐션과 잠재력을 최대한 끌어올려 정교한 선과 강한 면이 공존하는 조형을 만들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가령 디 올 뉴 아반떼의 도어에서 각기 다른 각도와 굴곡의 4개 라인이 교차하는 조형은 복합적인 선과 면을 정교하게 맞물린 결과다. 이는 미래적인 인상을 더하는 동시에 현대차가 축적해 온 수준 높은 성형 기술력을 함께 보여준다.
드라마틱한 디자인을 자랑하는 디 올 뉴 아반떼의 양산화 과정에는 많은 설계적 도전이 뒤따랐다. 이형수 책임연구원은 차체 면의 곡률 반경을 뜻하는 R(Radius) 값 조정 사례를 예로 들었다. R값이 크면 곡선이 완만해지고, 작으면 더 날카롭고 긴장감 있게 보인다. 따라서 후면부 쿼터의 R값을 기존의 60에서 35까지 내리되 형상과 강도 최적화를 위해 수정을 반복했다. 이처럼 디 올 뉴 아반떼의 디자인은 소재의 특성과 성형 조건, 공차와 품질 등을 모두 고려하며 기술로 한계를 넘어선 결과다.
전동화프로젝트1팀 심재강 책임연구원은 디 올 뉴 아반떼에 적용된 스마트스트림 1.6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소개했다. 그는 “현대차그룹은 동력과 효율의 완벽한 조화를 목표로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차급에 따라 최적화해 개발하고 있다”며 “스마트스트림 1.6 하이브리드 역시 이러한 방향성 아래 동력 성능과 효율을 균형 있게 향상하는 데 중점을 두고 개발했다”고 밝혔다.
디 올 뉴 아반떼 1.6 하이브리드 모델은 하이브리드 전용 3세대 스마트스트림 1.6 GDI 엔진과 하이브리드용 2세대 6단 DCT 조합을 택했다. 엔진은 배기가스 온도 냉각 성능을 높여 고속 영역의 성능과 효율 개선에 기여하는 배기 일체형 실린더 헤드, 엔진 작동 영역에 따라 엔진오일을 가변 제어하는 연속가변 오일펌프, 분사 연료의 미립화가 가능한 350bar 고압 연료 분사 시스템 등을 적용해 효율을 기존 대비 약 2.9% 높였다.
변속기는 팰리세이드 하이브리드에 적용된 구동모터 역구동 방식의 후진 기능을 반영하고 저마찰 볼베어링과 저점도 오일을 적용해 전달 효율을 기존 대비 0.8% 개선했다. 더블 클러치의 마찰재도 내열 구조로 보강해 내구성과 변속 품질도 함께 높인 것이 특징이다.
디 올 뉴 아반떼 하이브리드의 시스템 합산 출력은 157마력(PS)으로 기존 모델 대비 16마력 높다. 엔진 및 변속기에 더해, 구동 모터(45kW/203Nm)와 고전압 배터리(270V/1.49kWh)의 성능도 개선한 덕분에, 디 올 뉴 아반떼 하이브리드는 기존 대비 정지 상태에서 100km/h까지의 발진 가속 성능은 약 5.8%, 80km/h에서 120km/h까지의 추월 가속 성능은 약 16.7% 향상됐다. 연비는 17인치 휠 기준으로 기존 대비 10% 향상된 수준으로 개발됐으며, 이에 대해 심재강 책임연구원은 “정부 기관 인증 완료 후 복합 연비를 공개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마지막 발표는 디 올 뉴 아반떼 하이브리드의 연비 개발을 담당한 MSV전동화연비시험팀 정재환 책임연구원이 맡았다. 그는 “8세대 아반떼 하이브리드는 현대차가 지향하는 하이브리드 개발 방향을 뚜렷하게 보여주는 모델”이라고 밝혔다. 디 올 뉴 아반떼 하이브리드의 경우 과거의 중형차 수준으로 차체가 커지고 SDV 전환에 따라 전장 부하도 늘어나는 조건이었지만, 17인치 휠 기준으로 기존 대비 10% 이상 개선된 연비를 목표로 개발됐다. 그 배경에는 효율 향상을 위한 각종 기술이 깃들어 있었다.
연비 향상의 배경에는 하이브리드 시스템의 개선만이 아닌 주행 저항 최소화, 공조 에너지 저감, 회생제동 에너지 극대화 등 전반적인 최적화 과정이 뒷받침됐다. 가령 공력 성능 측면에서는 디자인 부문과 협업해 차량 코너부 형상과 휠 디자인을 공기역학적으로 다듬어 공기저항계수를 0.28에서 0.26으로 낮췄다. 아울러 전면 범퍼 내부에 세미 외장형 액티브 에어 플랩을 적용하고, 엔진룸 하부에 풀 언더커버를 적용해 공기 흐름을 조절했다. 구름 저항을 10% 낮춘 타이어와 회전 저항을 줄인 허브 베어링을 적용해 에너지 손실도 줄였다.
공조 시스템도 개선을 거쳤다. 하이브리드 차량은 에어컨 사용 에너지를 고전압 배터리에서 공급하기에 냉방 소모 전력을 줄여 연비 개선을 이룰 수 있다. 디 올 뉴 아반떼 하이브리드에는 실내 습도 조건에 따라 내기와 외기를 효율적으로 혼합하는 ‘스마트 인테이크’ 시스템이 동급 최초로 적용됐다.
또한, 열부하 조건에 따라 에어컨 컴프레서 작동량을 제어하는 IECC(Intelligent Efficiency Compressor Control) 로직을 새롭게 적용해 냉방에 필요한 에너지 사용도 최적화했다. 정재환 책임연구원은 “개별적으로는 작은 차이처럼 보일 수 있지만, 실제로는 차량이 주행하는 동안 지속적으로 작용하는 저항인 만큼 연비 개선에 큰 도움을 준다”라고 밝혔다.
회생제동 제어 기술은 하이브리드 차량의 연비에 중대한 영향을 미친다. 하이브리드 차량은 일상적인 감속 상황에서 운동 에너지를 전기 에너지로 회수한다. 에너지를 많이 회수하면 더 오래, 더 멀리 달릴 수 있다. 디 올 뉴 아반떼 하이브리드는 10km/h 이하의 정차 직전 영역에서 회생제동 사용 범위를 확대하고, 유압 제동의 개입 시점을 늦춰 에너지 회수량을 극대화했다. 이와 동시에 기존과 동등한 수준의 제동력을 확보하고 한층 부드러워진 제동감을 구현했다.
또한, 주행 상황에 맞춰 회생제동 강도를 스스로 조절하는 스마트 회생제동 3.0과 내비게이션 및 전방 차량 정보 기반 하이브리드 계층형 예측 제어 기술을 적용했다. 이를 통해 운전의 편의를 높이고 실주행 연비를 개선하는 등 하이브리드 이상의 전동화 경험을 제공한다는 것이 정재환 책임연구원의 설명이다.
이번 테크 데이에서는 디 올 뉴 아반떼에 적용된 새로운 기술에 대한 질문이 쏟아졌다. 차급 이상의 첨단 기술과 다양한 신기술을 더한 구성이 예상을 뛰어넘었다는 평가다. 대표적인 예가 Q&A 세션에서의 “아반떼에는 첫 차라는 이미지가 있는데, 첫 차치고는 첨단 사양이 아주 많지 않나?”라는 질문이었다.
이에 연구원들은 “기존 첫 차의 이미지를 돌아보면 엔트리 모델에 적용되는 사양만 누릴 수 있다는 단점이 있었다. 8세대 아반떼는 준중형 세단의 한계를 넘어서 첫 차부터 다양한 편의 및 안전 사양과 기술을 누릴 수 있도록 구성했다”라고 답변했다.
현대차 최초로 적용된 내비게이션 기반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 2, 전자식 변속 레버 P단 긴급제동 기능에 대한 질문도 여럿 있었다. “왜 아반떼에 이와 같은 첨단 기술을 가장 먼저 적용했나?”라는 이유에서다.
연구원들은 ‘준중형 세단의 한계를 넘어선 프리미엄 경험’을 이유로 들었다. 가령 내비게이션 기반 크루즈 컨트롤 2에 대해서는 “주행 중 일부 상황에서만 누릴 수 있는 기능을 언제나 누릴 수 있도록 확장했다”고 답했다. 전자식 변속 레버 P단 긴급제동에 대해서는 다음과 같이 설명했다. “고객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며 어떤 기술을 더 넣을 수 있을지 고민했다. 전자식 주차 브레이크의 스위치를 작동해 긴급제동을 활성화하는 방식은 기존에도 있었다. 디 올 뉴 아반떼는 스티어링 휠을 잡은 상태에서 전자식 변속 레버의 P단 버튼을 손쉽게 조작할 수 있어 해당 기능을 추가했다. 고객의 손이 가장 쉽게 닿는 곳을 고민한 결과다.”
이번 디 올 뉴 아반떼 테크 데이는 디자인부터 안전, 주행 성능, 하이브리드 기술에 이르기까지 8세대 아반떼가 어떤 고민 끝에 완성됐는지를 입체적으로 보여주는 자리였다. 커진 차체와 공간, 강화된 차체 강성과 첨단 안전 사양, 세단 본연의 승차감과 정숙성, 그리고 진화한 하이브리드 시스템 및 다양한 효율 향상 기술까지 두루 갖춘 디 올 뉴 아반떼는, 글로벌 시장이 준중형 세단에 기대하는 수준을 넘어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는 상품성을 갖추고 돌아왔다.
무엇보다 중요한 부분은 수많은 혁신 기술을 아낌없이 도입한 것이다. 대부분의 산업에서 혁신 기술은 최상위 모델에 먼저 적용되고, 시간이 지나 대중 모델로 확산된다. 하지만 디 올 뉴 아반떼는 상위 차급에 적용된 기술을 대거 도입하고, 현대차 최초의 기술도 아낌없이 담았다. 고객들이 이상에서 체감하는 공간과 안전, 주행 성능, 효율성 등 전반적인 완성도를 끌어올려 준중형 모델에 기대하던 것 이상의 가치를 제공하겠다는 목표가 반영된 결과다. 이처럼 이번 테크 데이는 아반떼가 프리미엄한 가치를 지닌 글로벌 대표 준중형 세단으로 거듭나도록 진심을 다한 연구원들의 열정을 느낄 수 있는 자리였다.
사진. 이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