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X STUDIO SEOUL
6월 UX Studio Research Day 랩업 뉴스_26.6.14
AI Family Sync-nic (Sync+Picnic)
당신의 AI는 왜 점점 당신처럼 변할까? w/ 과학 커뮤니케이터 궤도
HMG 연구원과 함께하는 AI 대담 토크 시간
"과학 커뮤니케이터 궤도에게, 들었습니다!"
'AI는 사람을 어떻게 이해하게 될까?'
본문
궤도 : "자, 그러면 그 AI가 어떻게 여러분을 알게 되는지, 단계별로 한번 풀어볼게요.이걸 설명하려면 단계를 나눠야 해요. AI가 사람을 이해하는 과정이 사실 한 단계가 아니거든요. 크게 다섯 단계로 볼 수 있는데, 하나씩 가볼게요."
첫 번째, 패턴 인식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데이터에서 반복되는 규칙을 찾아내는 거예요. 근데 이거, 사실 우리 뇌가 하는 일이랑 거의 똑같아요.
여러분이 길을 걷다가 멀리서 누가 걸어오면, 얼굴을 보기도 전에 "아, 저 사람 내 친구다"라고 알아볼 때가 있잖아요. 걸음걸이만 보고요. 그게 패턴 인식이에요. 뇌의 시각 피질이 그 사람의 보폭, 팔 흔드는 각도, 어깨 기울기 등 이런 운동 패턴을 종합해서 식별하는 거거든요.
AI도 같은 일을 합니다. 다만 방식이 다른데요. 현재 AI의 패턴 인식은 대부분 인공 신경망으로 작동해요. 인간 뇌의 뉴런 연결 구조에서 영감을 받은 수학 모델이에요. 1943년에 워런 매컬록과 월터 피츠라는 신경과학자와 수학자가 처음 제안했는데, 뉴런 하나가 입력 신호를 받아서 일정 임계값을 넘으면 발화하는 구조를 수식으로 표현한 거예요. 진짜 뇌의 뉴런이 작동하는 원리, 수상돌기로 신호를 받고, 세포체에서 합산하고, 역치를 넘으면 축삭돌기로 전기 신호를 보내는 이걸 수학으로 옮긴 거죠.
두 번째, 맥락 인식
패턴만 알면 반쪽짜리예요.
"이 사람은 평소에 시속 100으로 달린다"는 패턴을 알아도, 지금 왜 시속 60으로 달리고 있는지를 이해하지 못하면 의미가 없거든요.
비가 와서 그런 건지, 기분이 안 좋은 건지, 옆에 아이가 타고 있어서 그런 건지. 이걸 컨텍스트(Context)라고 해요.
같은 데이터도 맥락에 따라 해석이 완전히 달라지는 거죠. 여러분이 친구한테 "밥 먹었어?"라고 문자를 보낸다고 해봐요.
낮 12시에 보내면 진짜 밥 먹었냐는 뜻이에요. 근데 밤 11시에 보내면요? "너 지금 어디야, 만날래?"라는 뜻이잖아요.
똑같은 네 글자인데 시간이라는 맥락 하나가 의미를 완전히 바꿔요.
세 번째, 기억 하기
패턴도 알고, 맥락도 이해하면 그 다음은 기억이에요. 대화를 했으면 그걸 기억하고 있어야 다음에 써먹을 수 있잖아요.
인간의 기억 시스템도 감각 기억, 단기 기억, 장기 기억 등으로 나뉘는 것처럼 AI도 비슷한 구조를 갖추기 시작했어요.
지금의 대화형 AI는 대화 중에 기억하는 단기 맥락 창(Context Window)이 있고, 이전 대화를 요약해서 저장하는 장기 메모리(Long-term Memory) 시스템이 따로 있어요. "이 사람은 매운 걸 못 먹는다", "이 사람은 출장이 잦다" 이런 걸 대화에서 추출해서 프로필처럼 저장해두는 거예요.
네 번째, 스스로 행동하기
장기 기억이 쌓일수록 AI는 더 정밀하게 나를 이해하게 돼요.
그리고 최근의 AI는 여기서 더 나아가서, 스스로 판단해서 행동하는 AI, 에이전틱 AI로 나아가고 있어요.
에이전트, 즉 대리인이라는 뜻인데, 사람이 시키지 않아도 스스로 판단해서 행동하는 AI를 말해요.
무슨 차이냐면요. 기존 AI는 이래요. 여러분이 "오늘 날씨 어때?"라고 물으면 "서울 28도, 맑음입니다"라고 답하는 거.
에이전틱 AI는 달라요. 아무것도 안 물어봤는데, 오늘 일정에 야외 미팅이 있고 오후에 소나기 예보가 있으니까 "우산 챙기세요"라고 먼저 말하는 거예요. 정보를 수동적으로 제공하는 게 아니라, 맥락을 조합해서 능동적으로 행동하는 거죠.
마지막, 나에게 맞춰지기
같은 패턴을 읽고, 같은 맥락을 이해해도, 나한테는 이렇게 반응하고 옆 사람한테는 저렇게 반응하는 거예요.
넷플릭스가 사람마다 같은 영화에 다른 썸네일을 보여주는 것처럼, AI가 같은 상황에서도 사람마다 다르게 행동하게 되는 거죠.
자, 정리하면요. AI가 사람을 이해하는 과정은 이래요.
패턴을 읽고 → 맥락을 입히고 → 기억해두고 → 스스로 행동하고 → 나에게 맞춤화한다.
이 다섯 단계가 돌아갈수록 AI는 점점 더 "나를 아는 것 같은" 존재가 되는 거예요.
Part 3 # 왜 자동차는 가장 개인적인 AI가 될 가능성이 높은가?
UX전략 함성윤 책임 : 자동차가 다른 디바이스와 결정적으로 다른 점이 하나 있어요. 삶의 맥락 전체를 경험하는 공간이라는 거예요.
일단 집과 회사 사이의 전환 구간을 매일 함께해요. 아침에 현관문을 닫고 차에 타는 순간부터 회사 주차장에 차를 세우는 순간까지, 그 시간 동안 저는 '가정에서의 나'에서 '직장에서의 나'로 전환되거든요. 퇴근길은 그 반대고요. 이 전환의 시간을 함께하는 디바이스는 자동차밖에 없어요.
또 하나, 자동차는 감정 변화가 가장 솔직하게 드러나는 공간이에요. 회사에서는 화가 나도 표정 관리를 하잖아요. 집에서도 가족 앞에서 어느 정도 조절하고요. 그런데 차 안에서 혼자 있을 때는 그런 필터가 없어요. 한숨을 쉬든, 크게 노래를 부르든, 전화하면서 투덜거리든, 그게 다 나의 날것 그대로예요.
자동차 AI는 단순히 "운전을 도와주는 AI"가 아니라, 그 사람의 일상 리듬, 관계, 감정 상태, 시간 사용 방식을 가장 입체적으로 알 수 있는 위치에 있는 AI가 되는 거예요. 스마트폰이 나의 검색 기록을 안다면, 자동차는 나의 생활을 아는 거죠.
궤도가 추천하는, 프롬프트 챌린지 (Prompt Challenge)
당신의 AI가 나를 얼마나 잘 알고 있는지를 테스트해볼 수 있는 좋은 방법!
'나에 대해 알고 있는 것을 바탕으로 현재
내 삶이 어떻게 생겼다고 생각하는지 그림을 그려주세요'
라는 프롬프트를 당신의 최애 AI에 입력하고 결과를 확인해 본 후,
이렇게 그려준 이유가 무엇인지 다시 물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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궤도님과 함께하는 AI Sync-Nic 하이라이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