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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싱 슈트를 입은 드라이버 3명(김영찬, 홍시카, 황용섭)이 서킷 피트로드에서 나란히 포즈를 취하는 모습 레이싱 슈트를 입은 드라이버 3명(김영찬, 홍시카, 황용섭)이 서킷 피트로드에서 나란히 포즈를 취하는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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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N 페스티벌 드라이버 3인, ‘모두를 위한 모터스포츠’를 말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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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현대 N 페스티벌 개막전 현장에서 프로 레이서와 입문 드라이버, 크리에이터 참가자 3인의 인터뷰를 통해 ‘모두를 위한 모터스포츠’라는 대회의 방향성을 조명했다. eN1 클래스 김영찬 선수는 시뮬레이션 레이싱 경험과 나이트 레이스, 차세대 고성능 파워트레인 테스트에 대한 이야기를 전했으며, 자동차 크리에이터 홍시카 선수는 모터스포츠 입문 과정과 TEAM HMC 활동 경험을 공유했다. IT 크리에이터 잇섭(황용섭 선수)은 N1 클래스 도전과 함께 모터스포츠 대중화에 대한 목표를 이야기했다. 현대 N 페스티벌은 다양한 참가자들의 도전과 경험을 통해 누구나 즐기고 참여할 수 있는 모터스포츠 문화를 만들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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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원메이크 레이스 2026 현대 N 페스티벌. 그 치열한 개막전 현장 속에서 각자의 방식으로 모터스포츠를 즐기고 있는 드라이버 3인을 만났습니다. 프로 레이서, 입문자, 크리에이터의 생생한 목소리는 현대 N 페스티벌이 지향하는 ‘모두를 위한 모터스포츠’가 어떻게 트랙 위에서 실현되고 있는지 명확히 보여줍니다.

총 관람객 2만1,792명, 참가 레이스카 대수 83대, 중계 누적 조회수 9만6,435회. 지난 5월 9~10일 열린 2026 현대 N 페스티벌 개막전이 남긴 숫자는 나날이 높아지는 대회의 인기를 증명하고 있습니다. 속도감 넘치는 경기와 차량 체험 이벤트, 가족 단위 관람객 대상 프로그램 등 다양한 콘텐츠 덕분에 현대 N 페스티벌은 역대급 흥행을 예고했습니다.

드라이버들이 밝게 웃으며 기념 촬영하는 장면

대회의 흥행을 이끄는 주역을 꼽아보자면, 단연 드라이버가 떠오를 것입니다. 선수들 간의 스릴 넘치는 경쟁이 관람객들을 서킷으로 이끌고 있으니까요. 그렇다면 레이스에 참여하는 선수들은 과연 어떤 목표와 마음가짐으로 대회에 임하고 있을까요? 프로 레이서와 모터스포츠 입문자, 그리고 크리에이터 참가자 등 현대 N 페스티벌 드라이버 3인을 만나 대화를 나눴습니다.

‘고성능의 한계를 탐하다’, 김영찬 선수(DCT RACING)

빨간 레이스 차량 옆에서 김영찬 선수가 포즈를 취하는 모습

김영찬 선수는 eN1 클래스에 출전하는 DCT 레이싱 소속 드라이버입니다. 과거 부모님께서 사주신 레이싱 시뮬레이터로 모터스포츠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해, 2019년 현대 N 페스티벌 벨로스터 N 컵에 출전하며 레이싱 커리어를 시작했습니다. N 페스티벌 출전 외에도 현대 주니어 드라이버 프로그램을 통해 선발된 뉘르부르크링 24시 내구레이스 드라이버,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그란투리스모 7 국가대표 등 왕성한 활동을 펼치고 있습니다.


지난해 N1 클래스 시즌 챔피언, eN1 클래스 종합 3위라는 훌륭한 성적으로 시즌을 마무리했습니다. 올해 N 페스티벌에서의 목표는 무엇인가요?

올해는 N1 클래스에 출전하지 않으면서 eN1 클래스에만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졌습니다. 한 클래스에 몰두하면서 다시 한번 챔피언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할 예정입니다. 팀도 클래스별 챔피언 타이틀 획득을 목표로 삼았어요. 저와 김규민 선수는 eN1에서, 권혁진∙강록영∙예림 선수는 N1에서 활동하며 팀과 드라이버 챔피언 타이틀을 모두 가져올 수 있도록 노력할 예정입니다.

헬멧을 쓰고 운전석에 앉아있는 김영찬 선수 모습

서킷 위를 질주하는 빨간 레이스 차량 주행 모습

시뮬레이션 레이싱부터 시작해서 실제 드라이버로 데뷔한 이력이 흥미로워요. 시뮬레이션 레이싱에서 얻은 노하우 중, 현실 레이스에서도 여전히 도움이 되는 부분이 있나요?

기본적으로 실제 레이스와 시뮬레이션 레이스는 많은 부분이 흡사합니다. 그래서 드라이빙 스킬을 향상시키는 데 많은 도움을 받았죠. 레이스 도중에 받을 수 있는 심리적 압박감과 경합 상황에서의 판단력 등 전반적인 경기 운영 방법 역시 시뮬레이션 안에서 다양한 레이스를 통해 많이 경험해 봤습니다. 덕분에 실제 경기에서도 안정적인 레이스 운영이 가능했던 것 같아요.


eN1 클래스의 변경된 규정 중, 레이스 1의 순위를 기준으로 레이스 2의 상위권 차량 출발 순서를 역순으로 배치하는 ‘리버스 그리드’가 눈에 띕니다. 해당 규정 도입에 맞춘 전략 변화가 궁금합니다. 

작년 10월 인제 스피디움에서 열린 TCR 월드투어에서 리버스 그리드를 진행하며 다양한 전략으로 경기를 풀어가는 선수들을 직접 지켜봤습니다. 총 두 번의 기회가 있다고 생각하고, 포인트 계산을 하며 최적의 결과를 이끌어내려고 합니다. 작년과 비교하면 경기 상황에 실시간으로 대응하며 전략을 구성하는 것이 가장 중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차량 내부에서 레이스 준비 중인 드라이버 모습

올해 N2 챌린지와 N3 선수들을 위한 N 페스티벌 공식 멘토로 선정됐습니다. 선수들에게 어떤 노하우를 전수하고 싶은가요?

단순히 드라이빙 스킬만을 발전시키기보다, 추월과 방어 등 상대 선수들과 함께 달릴 때의 경합 상황에 대한 이해도를 높여 주려고 합니다. 레이스 중 스스로 판단하는 능력을 길러주고 싶습니다.


오는 7월에 열릴 3라운드에는 N 페스티벌 최초로 나이트 레이스가 예정되어 있습니다. 색다른 환경에서의 레이스에 대해 어떤 기대감이 있나요? 상대적으로 기온이 낮고 주변이 어두운 경기 환경이 레이스 전반에 어떤 영향을 끼칠지 궁금합니다.

현대 N 페스티벌에서 처음 경험하는 나이트레이스라 정말 기대됩니다. 주간 경기에 비해 시야가 많이 제한되는 레이스다 보니, 트랙에 대한 이해도와 야간 적응력이 중요할 것 같습니다. 아무래도 햇빛이 없는 상황이라서 대기 온도와 트랙 온도가 낮보다 많이 떨어질 텐데, eN1 클래스 아이오닉 5 N eN1 컵 카의 경우 배터리와 타이어 온도 관리가 조금 더 수월해질 듯합니다.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현대차 팀 소속으로 뉘르부르크링 24시간 내구레이스에 참가하게 됐습니다. 완주라는 도전과 함께 차세대 고성능 파워트레인 테스트라는 과제도 안게 되었는데요. 이번 독일행을 앞두고 어떤 순간이 가장 기대되나요? 

먼저 이번에도 지원해주신 현대자동차에 정말 감사드립니다. 작년에는 안타깝게도 사고로 완주하지 못했는데, 올해는 작년부터 쌓은 경험치를 토대로 보다 안정적인 경기 운영과 주행이 가능할 것 같습니다. 동시에 이번 출전은 N의 차세대 고성능 파워트레인을 직접 테스트하면서 성능과 내구성을 입증할 수 있는 좋은 기회입니다. 뉘르부르크링 24시간 내구레이스 완주에 성공해서 많은 데이터를 쌓아 차세대 N 모델에 안정적으로 투입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인터뷰 이후 독일로 날아간 김영찬 선수는 엘란트라 N1 RP(Race Prototype)와 함께 뉘르부르크링 24시간 내구레이스를 완주하고 SP4T 클래스 3위의 성적을 기록했습니다.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공식 e스포츠 종목 ‘그란 투리스모 7’의 국가대표로 선발된 소감도 궁금합니다.

안정적인 경기 운영으로 최종 선발전에서 만족스러운 결과를 만들어낸 것 같습니다. 국가대표로 선발된 만큼 막중한 책임이 있다고 생각해서, 남은 기간 동안 열심히 연습해서 좋은 경기력을 보여드리려고 합니다.

레이싱 슈트를 입은 김영찬 선수의 모습


응원하는 팬들과 팀원들에게 한 마디 부탁드립니다.

항상 경기를 응원하고 경기장으로 찾아와 주시는 모든 팬분들, 항상 저를 지원해 주시는 팀과 팀원들께 감사드립니다. 작년 N1 클래스 우승의 기세를 이어서, 올해 eN1 클래스에서도 좋은 결과를 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많은 응원 부탁드립니다!

‘누구나 드라이버가 되는 순간’, 홍시카 선수(TEAM HMC)

차량 앞에서 포즈를 취하는 홍시카 선수의 모습

홍시카 선수의 본업은 자동차 전문 크리에이터입니다. 2019년부터 일반 소비자도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자동차 콘텐츠를 만들고 있죠. 국내외를 넘나드는 리뷰는 물론, 평범한 승용차 외에도 다양한 탈 것에 도전하는 모습도 눈에 띄는데요. 올해에는 TEAM HMC 소속으로 모터스포츠라는 새로운 분야에 도전하며 자신의 능력을 더욱 넓혀가고 있습니다.

‘8년차 자동차 크리에이터의 모터스포츠 입문’이 인상적입니다. 평범한 취미로 보기에는 많은 시간과 노력, 큰 비용 투자가 필요한 분야인데요. 새로운 도전을 시작하게 된 계기가 무엇일까요?

직업 특성상 새로운 도전을 할 수 있는 기회가 많습니다. 그래서 덤프트럭부터 대형 트레일러, 버스, 보트, 최근엔 이륜차까지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모터스포츠는 자동차를 좋아하는 분들이라면 도전해보고 싶어 하는 카테고리인데요. 저도 레이싱 경기 보는 것을 좋아해서 ‘한 번 도전해보면 어떨까?’라고 상상했는데, 동종업계 분들이 도전하는 영상을 보며 용기를 얻어 좋은 기회로 이 자리에 참여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N 페스티벌 입문을 함께할 팀으로 TEAM HMC를 선택한 이유는 무엇인가요? 

다른 팀과의 가장 큰 차별점은 ‘친근함’이라고 느꼈습니다. TEAM HMC는 현대차 고객들이 결성한 동호회 ‘현대모터클럽’ 회원 중심으로 만들어진 레이싱 팀이라 유대감이 남다르거든요. 모터스포츠에 입문하는 사람으로서 결과보단 과정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는데, 무엇보다 모두가 즐기는 분위기 속에서 함께하고 싶었습니다.


관람객들과 함께 사진을 촬영하며 교류하는 드라이버들

팀 합류 이후 준비 과정은 어땠나요?

솔직히 말해서 순탄하진 않았습니다. 준비해야 될 항목도, 공부해야 할 것도 정말 많았습니다. 입문자 입장에서 정보를 얻을 곳도 마땅치 않았어요. 그래서 모터스포츠 선배님들께 많은 도움을 얻었고, 혼자서는 도전하기 어려운 영역임을 깨닫기도 했습니다. 본업도 있고 용인 서킷까지 거리도 있다 보니 실제 주행 연습을 할 기회는 많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시뮬레이터를 많이 활용했어요. 시간을 내서 용인 서킷 트랙데이에 참여한 날에는 감독님과 함께 연습하고, 다른 프로 드라이버들의 인캠 영상을 보면서 공부하기도 했습니다.


데뷔전을 치르기 전, 팀 감독님과 동료들이 전해준 조언 중 가장 기억에 남는 말이 있다면요?

“레이스 1등은 힘들 것 같지만 매너만큼은 1등!” 팀 감독님께서 하신 말씀이에요. 올해 팀원 중에서 모터스포츠에 처음 참가하는 사람은 저뿐이더라고요. 그래서 걱정이 많이 되었는데, 다행히 팀 선배님들과 감독님께서 진심 어린 조언과 응원을 해 주셔서 많은 도움을 받는 중입니다.

운전석에 앉아서 준비를 하는 홍시카 선수 모습

서킷 코너를 빠르게 주행 중인 레이스 차량 장면


데뷔전을 치른 소감이 궁금합니다. 리뷰어가 아닌 아마추어 드라이버 자격으로 트랙을 주행한 느낌은 어땠나요?

자동차 리뷰어로 활동하면서 전국의 서킷을 다 다녀보았고, 서킷 주행도 나름 자부심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드라이버로 트랙을 주행하게 되니, ‘여태까지 달렸던 건 산책 수준이었구나’라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종종 신차 발표 행사를 서킷에서 하고, 그 행사에서 신차를 시승하지만 한계 주행까진 할 수 없는데요. 드라이버는 차의 한계치를 직접 느끼고 계산하며 달려야 해서 놀랐습니다.


N3 클래스에서 뛰어난 성적을 거두면 N2 클래스 승급 자격을 얻을 수 있어요. 올해 목표 중에 N2 클래스 진출도 포함되어 있나요?

올해 N3 클래스 모든 출전 드라이버의 목표가 바로 N2 클래스 승급일 겁니다. 저 또한 같은 마음이고요. 그래도 욕심부리지 않는 선에서 안전하고 재밌게 좋은 성적을 내고 싶은 바람입니다.

서킷 코너를 빠르게 주행 중인 레이스 차량 장면

차량 앞에 있는 홍시카 선수 모습

이번 도전이 본인의 자동차 유튜브 채널 콘텐츠에 어떤 영향을 주게 될까요?

제 유튜브 채널 콘텐츠의 주요 내용은 신차 소개 및 시승기입니다. 아무래도 실제 구매자나 구매 예정자가 주로 보는 정보성 영상이라 재미는 없습니다. 하지만 모터스포츠는 아드레날린이 폭발하는 역동적인 카테고리라서 재미있게 시청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드라이버가 되는 방법이나 실제 드라이버가 되었을 때 생기는 일 등 유튜브 콘텐츠에서 잘 알려지지 않은 내용들까지 세세히 다뤄서, 국내 모터스포츠의 대중화를 위해 ‘누구나 카레이서에 도전할 수 있다’라는 메시지를 주고 싶습니다.


홍시카 선수를 응원하는 팬들과 및 팀원들에게 건네고 싶은 말이 있나요?  

응원해 주셔서 너무 감사드리며, 기대에 부응할 수 있는 홍시카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영상의 팬덤을 서킷 위 팬덤으로’, 황용섭 선수(ZIC United Racing Team)

피트 공간 의자에 앉아 있는 황용섭 선수

본명보다는 활동명 ‘잇섭(ITSub)’과 ‘없섭(UPSub)’으로 잘 알려진 황용섭 선수는 2024년부터 현대 N 페스티벌에 참여해왔습니다. 경기가 열리는 주말이 되면 국내 최대 IT 전문 크리에이터라는 신분은 잠시 내려두고 ZIC 유나이티드 레이싱 팀 드라이버로 변신하죠. 그가 레이스에 도전하며 보여준 진중한 자세는 따로 본업을 둔 ‘인플루언서 참가자’에 대한 선입견을 지워내고 있습니다. 경기 전 인터뷰에서 새로운 클래스에 대한 자신감보다 겸손함을 표현했던 황용섭 선수는 이날 N1 클래스 클럽 3위에 오르며 노력의 결과를 증명하기도 했습니다.

벌써 3년째 N 페스티벌에 도전하고 있습니다. IT 유튜버라는 본업과 함께 레이스에 꾸준히 참가할 수 있는 가장 강력한 동기는 무엇인가요?

제대로 도전하고자 하는 명확한 목표가 있기도 하고, 자동차를 제대로 알고 싶었습니다. 단순히 자동차를 타고 리뷰를 하면서 애매하게 말하기보다는, 시청자들이 헷갈리지 않게 정보를 알려드리고 싶었거든요. 또 도전 의식이랄까요? 모터스포츠 불모지인 우리나라에서도 조금씩 모터스포츠의 인지도가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더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가지고 즐길 수 있도록 하고 싶기도 했습니다.


모터스포츠 입문 무대로 현대 N 페스티벌을 선택한 이유도 궁금합니다.

가장 입문하기 쉬웠습니다. 우리에게 익숙한 아반떼 N으로 경기를 한다는 점도 마음에 들었어요. 모터스포츠는 ‘비용이 많이 발생한다’라는 인식 때문에 쉽게 도전할 수 없는데, 현대 N 페스티벌은 참가 비용이 저렴하면서도 도전하기 쉬운 게 장점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게다가 원메이크 레이스라는 것도 마음에 들었습니다. 레이스카의 베이스가 동일하다 보니 드라이버의 역량에 따라 순위가 달라지고 경쟁하는 게 너무 매력적이었습니다. 사실 처음 입문하는 사람은 신경 써야 할 게 너무 많아서 어려움이 있거든요.

여러 대의 레이스 차량이 나란히 서킷을 주행하는 경기 장면

지난해 현대 N 페스티벌 6라운드에서 ‘폴 투 윈’이라는 값진 결과를 내며 2025 시즌을 마무리했습니다. 올해는 N1 클래스에 새롭게 출전하게 됐는데요. N2 클래스에서의 성적 향상 대신 상위 클래스 도전을 선택한 이유가 궁금합니다.

저희 팀 내부에서 이런저런 얘기를 나누다가 “그냥 하자!”라고 해서 결정됐습니다. 개인적으로는 N2 클래스에서 3년 정도 드라이빙 스킬을 기른 후 N1 클래스로 올라가는 것이 목표였는데, 예상보다 1년 더 당겨졌네요. 다르게 보자면 오히려 새로운 클래스에서 더 빠르게 배우고 성장할 수 있을 것 같았습니다. N2에서는 차근차근 위로 올라가다 보니 정말 조금씩 개선해 나가는 반면, N1은 다시 맨 뒤부터 시작해 앞 순위와의 큰 격차를 줄이면서 더 빨리 성장할 수 있을 것 같았거든요.

레이스 차량 앞에서 포즈를 취한 모습과 운전석에 앉아있는 황용섭 선수

드디어 N1 클래스 레이스카로 첫 실전에 나섰습니다. 지난해까지 탔던 N2 클래스 레이스카와 성능 차이가 클 텐데, 연습부터 실전까지의 소감이 궁금합니다.

처음 연습은 솔직히 멘붕 그 자체였습니다. 프로와 아마추어의 차이는 어마어마하게 크다는 사실을 깨닫는 순간이었죠. 그렇다 보니 오히려 더 열심히 노력해야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팀 내 N1 클래스 경험자 강병휘∙신우진 선수의 “앞으로 올라갈 일만 남았다”라는 응원도 기억에 남습니다. 아반떼 N1 컵 카 자체는 정말 재미있었습니다. 레이싱 전용 슬릭 타이어를 적용해서인지 코너 스피드가 훨씬 빨라요. 내장재를 빼면서 무게도 줄어서, 가볍고 빠른 레이스카를 컨트롤하는 재미가 있습니다.

서킷 위에서 경쟁 중인 두 대의 투어링카 주행 장면

모니터를 바라보고 있는 황용섭 선수

미디어 업계 인물의 비중이 큰 ZIC 유나이티드 레이싱 팀 행보는 매년 주목받고 있습니다. 많은 구독자와 왕성한 활동을 기반으로 N 페스티벌뿐만 아니라 국내 모터스포츠를 사람들에게 알리는 데 보탬이 되고 있다고 생각하는데요. 팀 차원에서는 ZIC 유나이티드 팀의 영향력을 어떻게 생각하고 있나요?

저희가 목표한 바입니다. 단순히 여러 브랜드에서 협찬을 받아 차를 타는 것이 아니라, 저희가 직접 도전하고 성장해 나가는 과정을 그리며 많은 이들이 모터스포츠에 관심을 가지길 바랐습니다. 매년 저희 팀도 내부적으로 “다음엔 어떻게 할까?”라는 고민이 많은데요. 지금은 팀을 운영하면서 자동차를 사랑하는 국내의 많은 분들에게 모터스포츠를 알리는 데 집중하고, 훗날 팀이 성장해서 안정적인 수익원이 생긴다면 새롭게 시작하는 어린 드라이버들도 지원하고 싶습니다. 작년부터 팀에 합류한 신우진 선수처럼, 우리의 영향력으로 새로운 주니어 드라이버가 더 많은 경험을 할 수 있도록 알려주고 싶은 것이 목표입니다.


레이스 활동 중 구독자 등 팬들에게 들었던 응원 중 가장 기억에 남는 멘트는 무엇이었나요?

“그냥 협찬해 주니까 타는 줄 알았는데, 지금 보니 진짜 진심으로 하는 것 같다.”

차량 창문 너머로 손을 흔드는 드라이버 모습

황용섭 선수를 응원하는 팬들과 팀원들, 그리고 모터스포츠 활동을 곁에서 항상 응원하는 가족에게 한 마디 부탁드립니다.

처음 도전할 때만 해도 그리드의 맨 뒤에서 시작할 정도로 실력이 형편없는데도, 직접 경기장까지 찾아오며 응원해 주셔서 너무 감사했습니다. 따로 영상을 통해 말씀은 드리지 않았지만, 그에 대한 보답을 꼭 하고 싶어서 최대한 노력하고 있습니다. 아마 올해는 N1이라는 새로운 클래스에 도전하면서 또 하위권에서 시작할 것 같은데, 점점 더 높은 곳으로 올라가는 모습을 영상으로 담아서 재미있게 시청하실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그리고 육아를 함께 하는 와중에 시간을 쪼개서라도 레이싱에 도전할 수 있게 해준 가족, 와이프에게 항상 고맙게 생각합니다.

피트로드를 걸으며 대화하는 드라이버 3명의 모습(김영찬, 홍시카, 황용섭 선수)

가상과 현실의 경계를 넘나드는 베테랑 선수, 자신의 새로운 한계에 도전하고자 트랙에 뛰어든 초보 레이서, 자신의 영향력을 모터스포츠 대중화에 활용하는 크리에이터 드라이버까지. 세 명의 참가자가 서킷 위에 써 내려가고 있는 이야기는 ‘자동차와 모터스포츠를 사랑한다면 누구나 도전할 수 있는 대회’라는 현대 N 페스티벌의 정체성을 또렷하게 보여줍니다. 모터스포츠의 중심에서 그 문화를 만들어 나가고 있는 드라이버들에게 더 큰 관심과 응원이 필요한 이유입니다.



사진. 이태권

행사장 부스와 관람객들로 붐비는 현대 N 페스티벌 현장 전경

피트 공간에서 차량 상태를 점검하는 팀 관계자와 드라이버들